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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4 임광혁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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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바뀌어가는 현재를 넘어, 차세대 미래산업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많았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빅테크 수업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의 일과 투자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면서 저의 생각도 가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제목과 더불어 아래와 같은 슬로건을 내밀고 있습니다. “10년 후 세상은 혁신기술로 부자가 된 사람과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저자는 울산 경제부시장으로서 각 명사들을 만나고 미래 정책들을 검토하며 변화할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이 책에 담고있다. 진화하는 기술과 인간의 상상력이 합쳐져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고,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의 질서는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몰아치는 변화의 파도 위에 올라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느냐, 그 속에 빠져 허우적대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지혜롭게 빠져나오기 위해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먼저 혁신기술의 기원과 의미를 알아본 뒤, 현재 이 분야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관련 기업들의 사례를 짚고 넘어간다. 이후 이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성장성과 리스크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우리가 대비해야 할 일과 투자의 미래를 고민한다. 새롭게 생길 직업과 사라질 직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업무 환경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또한 매년 규모가 확대되는 시장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는 어느 곳이 있는지 투자의 방향 또한 짚어준다. 책에서는 기술을 넘어서 살아갈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빅4테크에 대해 강조하며 설명하고 있다. 1. AI 메타버스와 NFT(AI Metaverse & Non-Fungible Token)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AI와 내가 합쳐진, ‘디지털 미’라는 나의 분신이자 가장 가까운 비서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가상세계가 점차 확대되어감에 따라 고유성과 희소성이 있는 NFT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가상세계 속의 사회·경제·문화 활동은 새로운 트렌드와 가치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메타버스가 자리를 잡아 가는 단계에서 법적인 쟁점과 앞으로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2. 구독경제와 블록체인(Subscription Economy & Block Chain)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물건까지 구독 형태로 받는 구독경제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구독이 신문이나 잡지, 영상을 넘어 와인과 홈트레이닝, 심지어 주거에까지 스며들었다.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회적으로 제공해서는 선두 기업이 되기 어려운 시대가 열렸다.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경제 하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어떠한 기업이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편의성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나갈 수 있을지, 구독경제 속 게임 체인저들의 모습을 통해서 향후 기업들의 수익창출이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3. 우주개발과 양자컴퓨터(Space Exploration & Quantum Computer)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접점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부자라는 것 외에 한 가지 더 있다. 우주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달, 머스크는 화성을 목표로 민간 우주선 개발과 우주여행 상용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핵심 역할을 해줄 장치가 양자컴퓨터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을 처리하는 첨단 컴퓨터로, 우주를 분석하여 인간의 활동 영역을 지구에서 우주로 넓히는 도구가 되고 있다. 4. 바이오테크와 유전자 가위(Bio Technology & Gene Scissor)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테크는 우리에게 한층 더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벨상을 받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 앞으로의 바이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 가위를 통해 인간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의사 없는 의료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누구나 집에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노화와 질병이 사라진 미래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 2022-04-14 최운범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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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오늘날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1993년에서 2010년 사이에 미국에서 발생한 국가 수입의 증분가운대 50퍼센트 이상이 상위 1퍼센트 부자들에게 돌아갔다. 그 이후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경제학자들은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의 소득 증분 가운대 95퍼센트가 상위 1퍼센트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소득 증가는 고용인들이 아니라 기업가와 투자가들에게 이득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지난 백이십 년간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나타내는 도표를 보면 저축하는 사람이 패배자가 이유와 방식응 알수있다.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오늘날 가장 큰 패배자는 돈을 위해 일하고 저축을 하는 사람들 즉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이다. 당신의 집은 자산이 아니다 부동산 시장 붕괴를 유발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부자들이었다. 부자들은 이른바 파생상품이라는 것을 창출했다. 워런 버핏이 금융의 대량살상무기라 칭한 상품이었다. 이 대량살상무기가 터지기 시작했을때 부동산 시장은 붕괴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비난은 가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무자들에게 돌아갔다. 부자가 되는 10단계 1. 현실보다 더 좋은 이유를 찿으라 나는 마흔살이 되기 전까지 자유로워지길 원했지만 마흔일곱 살이 되어서야 비로서 그렇게 될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배우고 쌓아야만 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았다. 뚜렷한 목적이나 이유가 없다면 삶은 무엇이든 어렵기 마련이다. 만약 뚜렷하고 강력한 이유가 없다면, 더이상 읽어 봤자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맣게 느껴질 테니까 말이다. 2. 매일같이 선택하라 선택은 사람들이 자유 국가에 살고 싶어 하는 주된 이유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원한다. 금전적으로 볼때 손에 돈이 들어올 때마다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부자가 될지 가난한 자가 될지 아니면 중산층이 될지 말이다 나는 내 재산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나는 대부분의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과 카지노 도박사들과는 달리 한 방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주식투자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공부도 많이한다. 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사면서 그들의 가장 훌륭한 자산인 정신에는 투자하지 않는 걸 볼 때마다 늘 놀라곤 한다. 집 한두채를 산다고 해서 당신이 부동산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3. 친구는 신중하게 고르라 우리는 다음번 호황이 언제쯤 오는지 알고 거기에 합류했다가 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발을 빼고 싶어한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정보를 빨리 입수할수록 최소의 리스크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친구 좋다는 게 뭔가 이런것이 바로 금융 지능인 것이다. 4. 하나의 방식에 통달하라. 그런 다음 새로운 것을 익히라 그러므로 얼마나 빨리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빵 반죽을 할 때 가장 빠른 방식을 찿는 게 중요하다. 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선사시대에 시작된 아주 낡은 방식이다. 5. 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라 그림 하나가 천마디 말보다 낮다. 그러니 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재무상태를 다음에 나오는 그림들을 통해 비교해 보자. 6.중개인에게 넉넉하게 지불하라 진짜 기술은 일 부 실질적인 분야에서 당신보다 더 또똑한 사람들을 관리하고 보상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회사에 이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당신도 이사회를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금융 지능이다 7. 인디언들처럼 주고 받으라 현명한 투자가는 투자 수익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 일단 원금을 찿고 난 후에 무언가 공짜로 얻을수 있는 자산을 원하는 것이다 8. 자산을 이용해 사치품을 사라 9. 당신의 영웅을 선택하라 10.가르치라 그러면 받으리라. 당신은 호나 갈 수도 있지만 그런 힘들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쉬어진다. 끝
  • 2022-04-14 민경식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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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막 입문한 초보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일 것이다. 신문기사, 유튜브 등에서 자주 인용되는 책이기도 했기에, 본 책이 목록에 보인 순간 고민없이 선택하였다. 게다가 20주년 특별 기념판이라니. 혁신적이거나 참신한 내용은 없었지만, 역시 베스트셀러에는 이유가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주택 청약에 관심을 두고 열심히 청약홈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나로서는, 우선 든든한 집 한채를 얻는 게 단기적인 재테크 목표였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그건 자산이 아니라고 단정한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주택가격은 수시로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인식하면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를 보고 자랐으며, 최근 몇 배씩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직접 체험한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이유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인식도 있기에 마냥 흘려들을 수도 없었다. 일본에서 유학한 친한 친구와 대화 중에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부동산 붕괴는 잘못된 인식이며,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지방, 수도권에서도 낙후된 지역만 집값이 하락하였을 뿐, 핵심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변함없다고 들었다. 현재 과열된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무계획으로 아무 주택이나 살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접근하여 전략적인 주택 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정치인, 전문가들이 주장하듯 주택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삶의 터전임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저축에 대해서도 저자는 패배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정 수준의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축은 필수적이지만, 그 한계치에 도달하였음에도 은행에 묶여 있는 돈은 죽은 돈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자산의 70% 이상이 은행, 저축은행에 예, 적금으로 보유 중인 나에게는 뼈아픈 말이었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고 주택마련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유하기 위해 은행을 선호한 것인데, 사실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저자는 두려움(주식 하락, 부동산 하락 등)이 부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수긍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스태크플레이션의 공포에서는 돈을 잃지 않는 것만도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없이 저자의 주장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40대에 은퇴하고 파이어족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출연하는 방송을 접하였다. 그는 자신의 동기들을 예로 들면서, 월급은 동일한데 10년이 지난 후 보유한 자산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재테크도 있지만, 얼마나 돈을 아끼고 저축했는지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하였다. 쉽게 얻는 돈은 쉽게 빠져나간다는 과거 선조들의 지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난한 아빠는 "그런 거 살 돈 없다"라고 말한다. 부자 아빠는 "내가 어떻게 하면 그런 걸 살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고 한다. 전자는 단언이고, 후자는 고민이다. 고민이 시작될 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확실하게 단정짓는 것 보다는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자기계발하는 사람에게 부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들은 자산을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오직 지출만을 한다고 한다. 중산층은 부채를 사면서 이것이 자신의 자산이라고 착각을 한다. 적절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을 문제사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빚투'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온 나라가, 아니 전세계가 재테크 열풍에 과열된 모습 속에서 나 역시 그 시류에 편승하고 있지만,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정답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아빠'라는 단어 속에서 내 아이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열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책이다. 내가 아닌 내 자녀의 행복이 나의 부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 보게 되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려 조기 은퇴하고 파이어족으로서 산다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자족하고 만족하는 삶 또한 멋진 삶은 아닐까. 내 아이에게 큰 부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자산보다는 내면이 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유산을 물려 주고 싶다.
  • 2022-04-13 이은지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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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플러스 원의 기쁨, 삼각김밥 모양의 슬픔, 만 원에 네 번의 폭소가 터지는 곳!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온 조금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 20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 ★★★전 서점 종합베스트 1위, 2021 올해의 책,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해외 6개국 판권 수출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으로 새 단장 했습니다.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불편한 편의점』의 열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했다” “눈가에 미소와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다” “작은 친절과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책” 등의 독자 리뷰 하나하나가 책이 가진 힘을 말해줍니다. 청파동 골목 모퉁이의 작은 가게, 서울역 노숙인이었던 정체불명의 야간 알바가 지키는 곳,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봄날의 편의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서울역 홈리스로 지내면서도 자기의 안위보다는 지갑을 잃어버린 낯선 부인의 안부를 걱정하는 독고 씨. 그런 독고를 향해 우정과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의 역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고독과 불안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된 우리들에게 눈부신 영감의 씨앗을 심어준다. 모두가 무시하고, 외면하고, 회피하던 홈리스 독고 씨의 변신은 어쩌면 덜 놀라운 사실이다. 독고 씨의 진짜 재능은 많은 사람을 너끈히 구할 수 있는 눈물겹도록 따스한 마음이었다
  • 2022-04-13 황희영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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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는 염 여사의 파우치를 찾아 준다. 염 여사는 독고에게 자신의 편의점에서 필요할 때마다 도시락을 가져다 먹으라며 호의를 베푼다. 그러던 중 편의점 야간 알바가 그만두게 되자 염 여사는 독고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독고의 지저분한 외모가 아닌 그의 행실과 올 곶은 마음을 보고 한 결정이다. 아르바이트를 맞게 된 독고는 알바생 시현에게서 편의점 실무 교육을 받는다.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시현의 도움으로 독고는 일에 금방 적응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시현에게 독고는 유튜브에 편의점 교육영상을 올려 볼 것을 제안한다. 독고는 시현의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차분한 가르침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유튜브에 올린 시현의 영상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게 되고 어떤 편의점 사장에게서 2호점의 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편의점을 떠나게 되는 시현에게 염 여사는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오선숙 여사는 독고를 미련 곰탱이라고 부르지만 이후 독고의 행동을 보며 서로를 대화를 나누면서 독고에게 가졌던 편견을 잊는다. 오 여사에게는 백수 아들이 있는데 답답한 마음을 독고에게 하소연하듯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독고는 오 여사에게 조언한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아들에게 잔소리와 타박만 하지 말고 아들이 왜 힘든지, 무엇이 괴로운지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회사원 경만은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참참참 세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독고를 편의점 사장으로 오해한 경만은 독고의 호의와 질문이 많이 가진 자들의 생각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가장으로서의 무게에 짓눌리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경만은 독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고의 진심을 깨닫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변화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고 술도 끊으면서 일상에 활력이 생긴다. 인경은 원래 배우였지만 은퇴하고 작가가 되었다.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려 하지만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 청파동으로 이사 오면서 옆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게 된다. 이 편의점은 물건의 종류도 적고 전자레인지도 고장 나 있어 불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편한 것은 야간 알바다. 하지만 이후 이 불편한 편의점은 인경의 희곡 소재로 쓰인다. 방안 창가로 내려다보이는 야간의 편의점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불편한 알바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와 이야기하는 손님들을 보며 자신의 작품을 그려본다. 염 여사의 아들 민식은 실패한 사업가로 허풍이 세다. 그런 아들을 염 여사는 탐탁지 않게 여긴다. 편의점을 팔고 사업을 하자는 민식과는 항상 티격태격하게 된다. 어느 날 민식은 좋은 사업 아이템을 들고 염 여사를 설득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다. 거기서 독고를 만나게 되고 독고는 사장 아들이라며 거들먹거리는 민식에게 당혹감을 주고 사장님은 편의점을 절대 팔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민식은 독고가 편의점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사설탐정 곽에게 독고의 뒤를 캐도록 의뢰한다. 곽은 독고를 미행하며 그에 대해 알아보지만 큰 소득을 얻지는 못한다. 도리어 곽은 독고를 미행하는 도중 독고가 다른 이에게 노려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곽은 독고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준다. 이야기를 들은 독고는 크게 웃는다. 이후 독고가 노숙자가 된 이유, 그의 가족과 과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책 마지막에 나온다. 또 독고가 편의점에서 겪게 된 일과 생각을 독백으로 풀어나가며 책은 마무리된다. 독고의 정체는 책을 통해 확인 바란다. 노숙자 독고는 염 여사를 도왔다. 그 도움은 독고를 도왔다. 독고가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 독고가 술을 끊고 기억을 되찾게 만들었다. 독고가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딛고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었다. 도움을 받아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독고는 편의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돕는다. 일상에 지친 사람,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어하는 사람, 가족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에게 특유의 행동과 말투, 생각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 결국 도움은 도움으로 이어졌다. 힘든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은 가족이다. 가족이 있기에 오늘을 살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또한 멀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한없이 멀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귀를 닫으면 가족은 멀어진다. 독고도 그랬고 염 여사와 아들도 그랬고 오 여사와 아들도 그랬다.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고가 오 여사에게 말한다. 가족을 손님 대하듯이 하면 된다고. 현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이야기여서 일까? 사람을 돕는 것 자체가 감동스러워서 일까? 아니면 회사원 경만이 가장으로서 힘든 일상을 보내는 것이 내 이야기 같아서 일까? 왠지 모르게 책을 읽는 내내 짠하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겉모습은 껍데기일 뿐 편견을 버려야 한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그 사람을 지켜보며 그 사람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아야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 책에서는 염 여사가 그랬다. 독고를 꼬질꼬질하고 냄새나는 노숙자로만 보았다면 염 여사는 그를 고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염 여사는 그가 파우치를 지키고 돌려주는 과정에서 그의 행동을 보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를 알아갔다. 겉모습만을 보지 말고 내면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지만 책 속의 이야기처럼 기적이 일어난다. 이 책은 곳곳에 유머가 있다. 경만에게 술을 끊으라며 옥수수수염차를 건네는 독고의 행동, 인경이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편의점에 아무도 없고 계산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급똥! 잠시만요”라는 문구, 비닐봉지를 내놓으라는 진상 손님에게 자신의 더러운 에코백을 내미는 독고의 모습, 두 사람까지는 상대할 수 있다는 독고의 허세 등은 이 책을 재미있게 한다. 미련 곰탱이 같은 거대한 독고의 모습과 어눌한 말투가 그대로 떠오른다. 불편한 편의점의 가장 큰 재미요소는 독고의 정체이다. 책을 읽는 내내 독고가 노숙자가 된 이유와 그의 과거가 너무나도 궁금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처음부터 중후반까지를 이끄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일상 이야기들은 공감되고 감동도 있었다. 그러나 책 마지막 부분의 주인공 독고의 이야기에서는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유일한 아쉬움이다. 책 불편한 편의점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어쩌면 이 편의점은 등장인물들의 휴식처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충전소 같은 곳일지 모르겠다. 또 나에게는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곳이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살필 겨를이 없다. 내 할 일하며 살기도 바쁘고 입에 풀칠하며 하루를 살아가기도 빠듯하다. 바쁘고 힘든 일상으로 처진 어깨를 바로 하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자. 내 옆에는 가족이 있다. 그들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가족을 넘어 소외된 이웃들도 한번 둘러보고 가능하다면 도움을 주자. 남을 돕는다는 것은 도움받는 이를 살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남을 위로하면 나 또한 위로받을 것이다.
  • 2022-04-12 염지영
    바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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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장프랑수아 마리미옹이 엮은 《바보의 세계》는 무려 35명의 저자가 참여하고 있다. 역사학자, 심리학자, 고고학자, 경영학자 신경과학자, 중국, 인도 전문가 등이 다양한 저자들은 인류 역사에서의 ‘어리석음’을 증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류의 어리석음, 오류에 관한 역사책이 많이 나왔다. 《진실의 흑역사》 같은 책들이 그것인데, 사실 역사는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한 방향 전환이 흔했던 만큼 역사책의 절반은 굳이 그런 제목이나 광고를 달고 나오지 않더라도 오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보의 세계》가 다른 점이라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 속 어리석음을 다루고 있고, 또 그 어리석음이 면면히 이어지는 현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멍청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인간의 진화 자체가 오류라는 지적에서 시작한다(스티븐 핑커와의 대담). 신석기 농업 혁명의 시작 자체가 멍청한 선택이었고, 그 이후 지배 계급에의 복종, 전제군주제의 등장, 종교, 그리고 사이코패스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 어리석은 인간의 선택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지역을 막론한다.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 인도 신화에서도 멍청이는 등장하고, 당연히 중국 역사에도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기록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라고 다를 바 없다. 저자들은 역사 속에서 부당한 취급에 대해서도 다룬다. 유럽의 역사에서 야만족에 대한 취급, 여성에 대한 차별, 노예제, 반유대주의 등이 그런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그런 역사를 오류나 멍청이, 어리석음으로 분류하지 않는데 반해 여기서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반영되었다는 시각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부당하게 취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리석지 않고서는 저지를 수 없다는 생각인 셈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멍청이라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편들고 변호하기도 한다.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저 정치가는 과연 뚜벅뚜벅 옳은 길을 가는 ‘우직’한 사람일까, 한 치 앞을 모르고 진창으로 빠져드는 ‘우둔’한 자일까? 혹은, 실은 교활한 사람일까? 흔히들 하는 말처럼 그 평가는 다름 아닌 ‘역사’와 그 주체들에 맡겨져 있다. 『바보의 세계』는 인류 역사 속의 수많은 ‘어리석은’ 인물과 행위, 나아가 그에 대한 당대 세간의 평가에까지 역사의 돋보기를 들이댄다. 중세의 점성술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과학적 학문이라 인정하기 어려운 비합리성을 띤 분야지만, 신학이 지배하던 시대에는 도리어 내로라하는 지식인들보다 더 과학적인 사고를 보여주기도 했다. 예수회와 ‘키보드 배틀’을 벌인 18세기 계몽주의자들처럼, 어리석다는 평을 들었던 사람들이 역사적으로는 더 슬기로웠다는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도 있다. 변방의 보이아티아인을 욕한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아프리카의 피식민자를 깔본 프랑스의 식민주의자들처럼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한 쪽이 현대에는 더 어리석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바보의 세계』를 통해 읽어낼 수 있듯, 역사 속에서 어리석음이 작용하는 방식은 늘 이렇게 복잡했다. 다채로운 멍청이들의 역사적 일화 하나하나도 흥미롭지만, 에피소드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통찰을 던지는 책이다. 인류의 역사는 자신이 얼마나 바보인지도 모르고 다른 이들을 바보라고 모욕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짓들로 점철되어 있다. 저자는 프랑스어에서 멍청이(con)의 어원에서 시작해서, 진화의 과정에서, 역사와 종교 속에서, 여러가지 사회 현상과 제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바보들과 이들이 영리한 척 저지른 멍청하고 어리석은 짓들을 알아본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를 작은 챕터들로 나누어서 한계가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세 이래로 정신병의 치료를 위해 환자를 식물인간으로 만드는 방식도 불사하지 않았던 정신의학에 대한 '광인으로 가득한 어리석음의 역사, 멍청이로 가득한 광기의 역사'와 인간을 기계적으로 개조하는 것에 대한 '트랜스 휴머니즘, 어리석음의 미래일까'의 두 챕터였다. 둘 다 인간을 고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맥락을 가지지만, 전자는 이제는 잔인한 학대로만 보이는 가짜 의학에 대한 이야기이고, 후자는 아직은 가짜 의학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죽음을 거부하고 인간과 기계가 공진화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트랜스 휴머니즘은 휴브리스까지 거론되며 인간의 자만과 어리석음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 2022-04-12 유영재
    1950한국전쟁70주년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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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부터 1953년까지의 한국전재 당시의 상황을 종군기자 존 리치가 컬러사진과 간략히 사진의 상황을 정리한 사진집으로 이 사진집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전쟁 속 일상, 참상, 전쟁 당시의 비행기, 함선, 전차 등 장비 및 대포, 소총 등 무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집이다. 존 리치는 2014년 2010.6월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쟁 사진작가로서 활동한 사람이며 1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에 미국이 참전한 거의 모든 전쟁에 군인, 종군기자로 활옹한 사람이다. 본 도서 "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은 존 리치, 자신이 한국전쟁 당시 취재하고 촬영한 사진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은 종군기자 존 리치의 고향 집에 보관되어 있다가 50년이 지난 후에야 발견된 아주 귀한 사진 900장 중 150여개를 선별하여 사진집으로 발간했다. 이 사진집이 기존의 수도없이 많이 출간된 사진집과 크게 차별적라고 생각되지는 않는 사진집이다. 다만 다른 사진집에 비해 컬러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생생하게 한국전쟁 기간에도 서민의 생활, 한국전쟁을 도와주기 위한 세계 각국에서 온 군인들의 모습, 전쟁의 참상을 목격할 수 있는 현장사진 등 많은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사진의 내용이 극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잔잔하게 그 당시의 상황을 느끼게 해주며 사진마다 현황 및 사진작가 본인의 생각을 기술하여 한국전쟁의 모습을 솔직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1950년의 한국전쟁은 36년간의 일본의 식민지에서 막 벗어난 대한민국과 한국인에게는 더욱 무자비하고 참혹한 전쟁이었을 것이다. 공산국가와 서방국가가 이념적 대립으로 인해 아시아 동쪽 끝의 작은 나라에서 벌인 3년간의 전쟁은 정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한 전쟁이었으나, 그 힘든 일상을 가냘픈 희망에 의자하여 끈질기게 버텨낸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한국전쟁 사진집들은 대개 전쟁의 참상을 크게 부각시키는 경향이었다면 본 사진집은 전쟁중에도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삶에 대한 희망을 놓치는 않는 사람들, 전쟁기간동안의 일상속에서도 간간이 보이는 웃음 짓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사진집 내용 중 생경하게 느끼는 사진으로 초기 휴전회담의 당시의 개성 사진이 인상적이다. 북한군과 미군측 사람들이 서로 충돌없이 평화롭게 시장을 활보하는 사진으로 시장에 있는 시민과 상인들의 표정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한국전쟁의 참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작가의 사진에 대한 설명이 개성에서 휴전 회담이 진행된 덕분에 개성은 북한 전역에 퍼부어진 폭격을 피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개성은 현재 한옥이 가장 많이 보전된 도시라고 기술하고 있다. 남북한이 휴전선 경계를 조금더 확보하기 위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진영이 군사분계선 경계에서 수많은 전투를 벌이는 시점에 다른 쪽에서는 이렇게 삶의 현장이 다를 수 있구나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사진이었다. 1950년 이후 현재까지 한반도는 휴전중인 상황이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된 사진속의 도시들과 2022년도의 도시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비교하니 너무나 엄첨난 차이로 인해 향후에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난다면 다시 고속성장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향후 대한민국은 국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다시는 제2의 한국전쟁이 발생하면 안될 것이다. 현재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아니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진영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으로 구분되어 대치하는 상황으로 인해 세계의 모든 인류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치는 인해 1950년 한국전과는 달리 전세계의 경제시스템을 흔들고 있으며 물가 폭등과 제2의 이념 대치를 만들어 내고 잇는 상황이다.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한국전쟁의 이유와 의미가 같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전쟁을 통해 수많은 민간인과 군이이 죽고 전쟁 당사자국은 경제가 극도로 피폐하여지는 것은 동일하다고 느껴진다. 한반도에서 이러한 전쟁이 없도록 우리의 힘과 노력이 더 필요함을 느끼게 하여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2022-04-12 임형준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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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히스토리이다. 역사학자이면서 인간에 대해 우주적 시야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주의 시작과 지구의 탄생은 물리학의 영역이고 지구에서 생물의 탄생은 화학의 영역이고, 인간의 진화는 생물학의 영역이고 인류의 문화은 역사학의 영역이다. 인류의 삶이 역사의 대상이라면, 역사학의 좁은 틀로 인간의 문화를 보지 않고 우주적, 지구적 시각에서 인간을 조망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우리가 지구상에서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적, 우주적 시각에서 본다면 지구 생태환경의 변화일 뿐이다.(487쪽) 인간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지구적, 우주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사피엔스는 우리들 인간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인간"은 homo속에 속하는 영장류들을 가르키고 있으며, 우리는 호모속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속 사피엔스이므로 저자는 우리 현생인류를 사피엔스라고 통칭하고 있다. 책의 초반부를 읽어나갈때 유의해야할 대목이다. 우리 사피엔스는 7만년 전에 유전자의 변화를 통해 집단의 협력을 강화하고 추상적 개념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발전시켰다. 그때까지 나약한 인간은 집단적 지식을 형성함으로써 전 지구로 퍼져 나갔고 지구 생태계의 지배자가 되어 많은 거대 동물들을 멸종시켜버렸다. 이러한 인지혁명은 지구 생태계에 재앙이었다. 사피엔스는 수백만년에 걸치는 생물학적 진화의 굴레에서 벗어나 삶의 양식을 만들고 발전해나가는 역사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1만년전 사피엔스는 농업과 목축을 시작한다. 농업혁명이다. 수렵채집에서 식량 생산으로 삶의 방식이 바뀌었으나, 사피엔스의 삶은 더 열악해졌다. 소수의 지배자가 정치조직을 만들어 생산량을 독점함으로써 대다수 사피엔스는 수렵채집시대보다 더 경제적으로 비참하고 인구의 증가로 갖가지 질병에 더 시달려야만 했다. 농업혁명은 대다수 사피엔스의 삶을 행복하게 하지 못했다. 사피엔스는 협력망의 단위를 넓혀 거대한 정치조직을 마련하였는데 여기에는 문자체계의 고안과 사회적 위계질서에 대한 추상적 지배관념이 큰 역할을 하였다. 추상적 지배질서를 "상상의 질서"라고 명명하고 있다. 상상의 질서는 억압성을 은폐하고 스스로 그 정당성을 주장한다. 이를 부정하고 새로운 상상의 질서를 마련하더라도 이는 또 다른 억압적 사회질서일 뿐이다. 사피엔스 정치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질서이든 차별과 불평등 구조를 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피엔스의 협력망은 화폐, 종교, 제국을 매개로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16세기 경부터 사피엔스는 새로운 과학혁명의 단계로 접어든다. 과학적 혁신이 인류의 삶을 향상시켜나가기 시작한다. 과학혁명은 자본주의 그리고 유럽제국주의와 결합하면서 물질적 진보를 이끌어왔다. 오늘날 경제성장은 과학적 혁신에 기반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의 추구는 근대 유럽의 제3세계에 대한 탐색과 정복의 과정과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과학적 혁신은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 사피엔스의 능력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유전공학을 통해서 우리는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능력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과거에는 창조주에게나 가능한 일이었다. 즉 우리 사피엔스는 신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사피엔스는 미래에 어떻게 바뀌어갈까? 저자는 우리 사피엔스의 역사를 우리의 문화에서 한걸음 떨어져 물리학이나 생물학, 생태학, 전지구적 시야에서 바라보고 있다. 대체로 우리 인류는 인간의 의지와 이에 기반한 발전을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발전시켜왔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에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존재했으며, 주요 역사적 사건은 나머지 선택지들이 버려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군다나 그 선택된 역사적 사건이 반드시 발전이고 진보이며 올바른 선택지라는 확신은 없다고 말한다. 농업혁명으로 농민들은 행복했는가? 산업혁명은 공장노동자는 행복했는가? 공산혁명은 프롤레타리아트는 행복했는가? 현재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의 기준은 현재 우리의 주관적 감정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과거의 사피엔스들이 느끼는 주관적 감정과 비교해볼때 우리는 진정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저자는 사피엔스 개인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이어서 역사를 사피엔스 개인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갈 능력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피엔스 개인은 상상의 질서가 만들어낸 문화라는 기생충의 숙주일 뿐이다.(344쪽) 개인은 상상의 질서(문화)가 사용하고 버리는 도구일뿐이다. 인간이 인지혁명을 통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순간부터 수단으로서의 숙명을 타고난 것일 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방대한 인류의 역사를 참신한 시각으로 다룬다. 곳곳에서 무릎을 치는 탁견을 접하고 시사점을 얻고 지식을 얻는다. 동양에서 상인들은 信을 중요시 여겼다. 유교덕목의 하나인 信이 유교문화권의 상인들에게 왜 중요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궁금증들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간다.(464쪽)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901 902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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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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