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한마디로 웃음지어지는 기분 좋은 환타지 소설이었다. 우리는 인생의 1/3을 잠을 자는데 사용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꿈이 거의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너무나도 생생하고 기분 좋은 꿈을 꾸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러한 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시할 수 없는 깊은 무의식의 한 단편이라 할 것인데 이 책 달러구트 꿈백화점은 이러한 모티브에서 시작하여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꿈에 관한 다양한 에프소드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풀어나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주는 구성이 돋보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의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특이한 어느 세계에서 시작하는데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잠들면 만나게 되는 그 신비한 세계가 이 소솔의 주 무대이다. 우리가 꿈에서 깨어나면 단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정이라서 어쩐지 나도 기억만 못할 뿐이고 어젯밤에 들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근하게 빠져들었다.
책은 꿈 백화점의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페니가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게 되면서 꿈속 세상에 대한 배경지식을 깔아주고 시작하는데 여기서 시간을 다스리는 신이 과거, 현재, 미래를 세 제자에게 나누어주는 이야기와 꿈의 시간이 등장한다.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고 방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됐는데, 갑자기 잠든 시간에 대한 선택을 한 세 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가 꿈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한 꿈을 예약하는 사람들까지 얘기가 진행되는데 삶에 지쳐 무기력감에 젖어든 사람들도 만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힘이 되어주는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아가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꾸는 꿈이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리의 현실세계에서 꿈꾸고 좌절하고 희망을 품어가는 그 모든 자잘한 것들의 총합이라는 생각에 아주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