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가능한 책 리스트를 훑던 중 어딘가 들어본 것만 같은 익숙한 이름에 끌려 신청하게 된 책이다.
어디서 이 제목을 들어보았지,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같은 이름의 드라마로 JTBC에서 영상화가된 책이었다.
아름다운 두 남녀 배우가 연기하는 드라마로 각색될 수 있던것 만큼, 각자의 상처가 있는 두 남녀가 시골 마을에서 책방을 같이 운영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던 상처도 치유하고, 그러면서 사랑도 키워가는 담백하지만 달콤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미술학원 강사를 그만 두고 혜천읍 북현리로 온 해원과 혜천시에서 굿나잇책방을 운영하는 청년 은섭은 각자 가진 아픈 사연을 숨기며 겨울을 보낸다. 둘은 함께 책방이라는 매개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도 키워갔으며, 그리고 봄이 거의 다 끝날 무렵 다시 만난 해원과 은섭의 해피 엔딩으로 마감하게 된다.
이러한 사랑을 다루는 소설을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는데, 소설, 그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은 이젠 흥미가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생각보다는 즐겁게 읽어나갔던것으로 기억한다. 책의 어조 자체는 표지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고있는 내용은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해원과 그 이모와의 갈등, 엄마가 겪어야 했던 가정폭력, 학창시절 단짝 친구로부터 겪었던 상처 등 다양한 갈등요소가 들어가있어 심심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추운 겨울 한적한 강원도의 어느 책방에서 느껴지는 홀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온전히 잘 담아낸 책이었다. 비록 나는 꽃피는 봄에 번잡한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이책의 대부분을 읽었지만, 집중하여 해원과 은섭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보면 소복히 눈발 날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바쁜 서울시내에서도 잠시 평화로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해준 작가의 필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더불어서 겨울날 휴양지에서 다시한번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 또한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