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박선영
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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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개인의 운명을, 세계의 역사를, 그리고 세계 경제를 좌우한다.
지리는 역사다. 상식으로만 알고 있던 확실하지 않은 세계 지리와 역사, 지리 공부를 통하여 역사적 사실의 근거와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있는 지도는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지리는 세계지리, 국토지리라는 과목으로 고등학교 때 배웠지만 그 때 뿐이었다. 나중에 기억 나는 게 별로 없다. 그동안 지리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 지리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이 아니었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지도를 찾아본 적은 있는데, 지리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이해하니 재미도 있고 이해도 잘 되고 오래 기억된다.
이 책은 지리의 힘이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친다. 중국은 왜 그렇게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러시아는 왜 크림 반도에 목매는지, 미국은 어째서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유럽은 정말 20세기 초 분열의 시대로 회귀할 것인지, 한국에는 왜 사드가 배치되는지, 파키스탄보다 인도가 더 빨리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동과 아프리카에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지금도 피의 전쟁이 계속되는지, IS는 왜 영토에 집착하는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는지 등에 대한 답은 바로 <지리>에 있다. 이 책에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세계지리의 범위는 거의 전 세계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국경은 효과적인 방어와 교역을 가능하게 하는 지리적인 지형의 보호를 받는 형태로 되어있다. 북쪽은 몽골과의 국경선에 고비사막이 있다. 동쪽은 러시아와 한국과 국경선이 있다. 러시아 극동 산악지대는 인구가 희박한 거대한 황무지이다. 남쪽으로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국경지대의 대부분은 정글 지대로 천연 경계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은 천연 국경 역할을 하고 있다.
너무나 넓은 땅을 평정하는 데 거의 4천년을 소비한 중국은 이제 해양 강국이 되기 위하여 절치부심하고 있다.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가려면 30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해양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이다보니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일본과 영토 분쟁중이다. 이 지역은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서는 길목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미국은 세계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여기는 나라다.
지리적으로 보면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대서양이라 외세가 다가올 수 없는 여건이다. 대서양 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드넓은 땅을 지배하는 나라다.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였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다. 당시에는 멕시코가 캘리포니아 북부 끝까지 지배하고 있었고 텍사스도 멕시코 땅이었다. 1845년 텍사스는 미국 땅이 되었다. 이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지역,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등이 모두 미국 영토가 되었다.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샀다. 당시에는 미친 짓이라는 조롱을 받았지만 1896년 금광이 발견되었고 그 후 거대한 유전까지 발견되어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미국의 대륙횡단 철도는1869년 개통되었다.
프로이센의 정치가 비스마르크는 100년도 더 이전에 중의적인 표현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은 바보들과 주정뱅이들, 그리고 미국에게 특별한 섭리를 베푸신다." 지금도 이 말은 유효하다고 본다.
서유럽은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전초 기지다. 이 곳에서 근대 세계가 이루어졌고 계몽주의가 탄생했고 산업혁명이 일어나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하였다. 걸프 만이 기후의 축복을 주어 대규모 경작에 적합한 강수량과 생육에 좋은 토양을 지녔다. 따라서 이 지역에 특별히 인구가 증가하였다. 특히 이 지역의 규모가 큰 강들은 서로 연결 되었으며 배를 띄울 수 있는 수량과 깊이가 있었고 서서히 흐르는 강들이었다. 당연히 교역과 자원 이동의 좋은 수단이 되었다.
러시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다. 20세기 공산주의 러시아는 소련을 결성하였다. 소비에트 연방이다. 2차대전 후 소련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미국에 대적할 만한 명실상부한 초강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무능한 경제, 과잉 분비 확장 등의 원인으로 1991년 소련은 해체되었다.
러시아의 면적은 미국이나 중국의 2배, 인도의 5배이다. 인구는 1억4천여 명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인구 면에서는 나이지라아나 파키스탄 보다 적은 수다.
우랄산맥으로 유럽 대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유럽의 강대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은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과 해상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아시아의 맹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한국은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되었다.
오늘날 북한은 세계 최악의 민주 국가다. 이 나라는 한 가족과 하나의 당이 소유한 왕조 국가다.
일본인은 섬 종족이다. 1억2천만 명의 인구가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는 네 개의 큰 섬에 살고 있다. 메가시티 도쿄가 있는 혼슈 섬이 가장 큰 섬이다. 섬나라로서의 지리적인 이점은 바다를 이동하여 외세가 침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의 동쪽으로는 태평양 밖에 없다. 그 곳에서 태양이 뜬다. 매일 아침 동쪽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살아 온 일본으로서는 태양은 바로 그들의 상징이 되었다. 태양의 근원이라는 일본.
라틴 아메리카 는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같힌 지역이다.
지역적으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서부터 남쪽으로 11,265킬로미터를 내려간 케이프 혼의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가 라틴 아메리카다. 남쪽 끝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이 만난다. 특히 해안 지역에 수심이 깊은 천연 항구가 거의 없어 교역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 곳에는 파나마 운하가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운하로 미국이 파나마와 함께 관리하고 있다. 파나마는 미국과 우방 관계다. 거기에 파나마는 베네수엘라와 외교를 단절한 관계다. 그러다 보니 중국은 파나마 운하를 통하여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수송해 가는 것이 원활하지 않았다. 중국은 니카라과 대운하 사업을 벌였다. 니카라과에 새로운 운하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여기에 민간 기업을 내세워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별 진척이 없이 유야무야 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해안선은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항구로서는 적합한 곳이 많지 않다. 또 강도 매우 크고 멋지지만 화물 운송에는 그리 유용하지 않다. 중간에 폭포도 많아 경치만 좋을 뿐이다.
아프리카는 우리가 지도로 보는 크기보다 실제 면적은 훨씬 더 넓다. 거대한 대륙으로 다양한 지역적 특성과 기후, 문화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상부 1/3 과 하부 2/3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상부는 북아프리카의 아랍어 사용 국가들이 차지하는 지중해 연안부터 사하라 사막을 지나 사헬이라는 지역까지이고, 하부는 콩고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이르는 지역이다.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우리모두는 아프리카인의 후손이다.
우리가 별에 도착했을 때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온 도전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러시아나 미국, 중국인의 자격으로가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서 우주를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중력이라는 족쇄만을 겨우 풀었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