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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절판 주문불가]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3-11-15
  • 작성자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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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집필활동을 위해 중국으로 향했으나 비자를 챙기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추방당하는 일화를 통해 여행의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계획적 성격으로 여행을 떠나려면 꼼꼼히 계획을 짜는데 언제나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작가는 그러한 변수가 여행의 묘미라고 말하며 인생도 소설도 그러하다고 말한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라고 정의한 부분이었다. 호모 비아토르란, 여행하는 인간으로 우리는 왜 계속해서 여행을 원하는지 말한다.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통해 현재에 진정으로 머물도록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영하 작가의 어린시절 군인인 아버지로 인해 잦은 전학의 경험으로 이동에 대한 그만의 관점이 잘 묻어나있는 일화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작가의 어린시절 이사를 초등학교 6년동안 6번을 해야해서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신념은 누구든 언젠가 헤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 언제든 헤어지지만 작가는 좀 더 짧은 기간을 말한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지만 그러는 와중에 또 금방 헤어질 사람들이란 생각도 동시에 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노바디도 되었다가 썸바디도 되었다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행에서조차 우리가 썸바디이기를 바라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기가 많았던 알쓸신잡에 출현했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각자의 시각으로 진행된 여행을 합해야 그제서야 완전한 여행이 되어간다는 관점이 신선했다. 작가는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여행에서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듣는데, 그러나 인생이건 여행이건 결국 다른사람을 믿고 도움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러기엔 큰 용기가 필요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상이 힘들때마다 항상 여행을 생각하지만, 여행을 통해 무엇을 찾고 나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잠시나마 생각해볼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저자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보는 과정이 뇌를 즐겁게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책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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