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음식 등을 접했지만 작가 스스로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명확한 대답을 내리지 못한채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한국인 2세 작가는 미국 엄마들과는 다른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음악가의 길을 걸으면 엄마와 더 멀어졌으나 작가 나이 25세에 갑자기 찾아온 엄마의 암으로 이별을 하게 되고 슬픈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엄마가 떠난 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퇴색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엄마가 해준 요리와 함께한 식사, 추억, 엄마를 그리는 앨범 등을 통해 엄마가 남겨두고 간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그 중에서 작가가 집밥을 그리워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엄마를 떠나 오랜만에 집에 왔을때 가장 먼저 그녀를 반겨준 것은 집밥이었다 엄마가 딸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해주면서 어디서도 맛 보지 못할 맛과 재회하면 만족감을 느낀다 엄마의 암 진단 이후 작가는 엄마가 좋아할 만한 한국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엄마가 건강하고 아름다웠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작가는 엄마를 위로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진짜 한국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엄마의 죽음이 다가오면서 그녀에게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 슬퍼했고 그런 그녀를 보며 엄마는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괜찮다고" 침착하게 위로의 말을 한다.
작가에게 괜찮아 괜찮아 란 엄마의 말은 너무 익숙하다 평생 들어왔던 다정한 속삭임이고 어떤 고통도 결국 사라질 것을 장담하는 말이다 엄마는 돌아가실 때도 작가가 느꼈을 무한한 두려움을 엄마의 모성으로 제압했던 것이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엄마는 딸에게 음식으로 사랑을 표현했다 달고 짭잘한 갈비와 채소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 걸쪽하고 고소한 잣죽, 다양한 맛의 김치 엄마에게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엄마와 이별 후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H마트에서 재료를 사고 엄마가 만든 음식을 하나싹 만들어 먹는다 작가에게 H마트는 아픈 엄마와 보낸 시간들, 엄마의 사랑 그리고 어린시절 등을 기억하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