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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3-11-30
  • 작성자 김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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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로 유명한 김훈작가의 장편소설 '하얼빈'이 나왔다고 들은지가 오래전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접하게 됐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하였다는 작가의 말
작가는 제3자가 관찰하듯 안중근의 상황과 감정들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표현한다. 하얼빈의 배경은 고종황제가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칭하고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일제에 의해 폐위되고 순종이 즉위했던, 이토 히로부미가 우리나라를 통감했던 즈음에 벌어졌던 내용이다. 고종폐위와 정미조약, 군대해산 등 일제가 본격적인 식민지화 정책을 진행하던 암울한 시기에 안중근은 연해주 일대를 떠돌다가 날짜가 지난 신문을 보았다. 고려 왕궁인 만월대를 순행하는 순종과 이를 시행하는 이토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오백년 전에 멸망한 고려완조의 폐허가 오는 아침의 멸망처럼 보였다
이 사진을 보며 안중근은 이토를 저격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러던 중 이토가 만주를 방문해 러시아와 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때 이토를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안중근은 이토를 저격할 때까지 그의 얼굴조차 몰랐다는 것이 놀랍다. 신문에서 보았던 것이 전부이다. 본문중 "큰 러시아 군인들 틈에 키가 작고 턱수염이 허연 노인이 서 있었다. 저것이 이토로구나... 저 작고 괴죄죄한 늙은이가... 저 오종종한 것이...." , 하얼빈에서 이토를 저격하고도 이토인지 확신할 수 없어 부축하던 일본인들을 더 저격했다. 안중근이 이토를 죽였다는 소식이 퍼지자 순종은식음을 전폐하며 이토의 죽음을 크게 슬퍼했고, 그가 죽인 이가 한국인이라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거사 후 바로 체포된 안중근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은 사형집행일을 부활절을 피해 3월 25일로 해달라고 하지만 순종 생일인 25일을 피해 26일에 집행된다. 또한 안중근은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하얼빈에 묻어라. 하얼빈을 내가 이토를 죽인 자리이므로 거기는 우선 내가 묻일 자리다. 한국이 독립되 후에 내 뼈를 한국으로 옮겨라. 그전까지 나는 하얼빈에 묻혀 있겠다. 이것이 나의 유언이다" 라고 했지만 일제는 안중근의 말처럼 그를 하얼빈에 묻는다면 그곳이 성역이 되어 독립운동의 불씨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안중근의 유해를 여순감옥 공동묘지에 매장해버린다. '하얼빈'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세하게는 몰랐던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기까지의 과정, 이동경로 등을 알 수 있었고 이해하게 됐다. 소설속의 안중근은 말이 많지 않고 진중하며 이토를 시해함에 있어 망설임 없이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만 저격하기 전에 아내를 보았다면 실행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굉장히 가슴속에 와 닿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100년이 지잔 지금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으로 부끄럽고 죄스러울 따름이다.
본문 중 인상깊은 내용
- " 그대가 믿는 천주교에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죄악이 아닌가?" " 그렇다. 그러나 남의 나라를 탈취하고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자를 수수방관하는 거은 더 큰 죄악이다. 나는 그 죄악을 제거했다"
- " 성공하면 자살할 생각이었는가?" "아니다. 한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서는 단지 이토를 죽인 것만으로는 죽을 수 없다"
- "범행 후 도주할 계획을 세웠는가?" "아니다. 나쁜 일을 한 것이 아니므로 도주할 생각은 없었다."
-" 나의 목적은 동양 평화이다. 무릇 세상에는 작은 벌레라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된 자는 이것을 위해서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토는 통감으로 한국에 온 이래 태황제를 폐위시키고 현 황제를 자기 부하처럼 부렸다. 또 타국민을 죽이는 것을 영웅으로 알고 한국의 평화를 어지럽히고 십수만 한국 인민을 파리 죽이듯이 죽였다. 이토, 이자는 영웅이 아니다. 기회를 기다려 없애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얼빈에서 기회를 얻었으므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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