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보라 7월 선정도서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교보문고 갔을 때 너무 귀여운 책이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교보 7월 선정도서가 내 기준에서는 더운 여름을 치유할 수 있는 말랑말랑한 책들이었는데 그 중 가장 귀엽고 읽기 편해보이는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를 읽어보기로 했다.
너무 힘겹고 벅찬 일상들을 보내고 있었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책.
대단한 내용도, 기억에 크게 남을 내용도 아니지만 나에겐 작가가 말했듯 '술렁술렁' 잠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던 것 같다.
동시에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보고 나와 같이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구나 싶어 안타깝기도 했다.
그럼에도 책을 통해 팍팍한 삶에 위로를 얻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참 낭만적이지 않은가.
낭만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하지만 작은 그림과 일상의 이야기로도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위로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여전히 우리에게 낭만이 남아 있다 믿는다.
조구만 브라키오와 우리 모두가 엮어가는 일상은 평범하고 '조구맣'지만 그런 조그만 일상이 모여 나라는 인생의 책장을 만든다. 나란 사람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전문가처럼 특별히 예쁘고 똑똑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한 구석에서 내 나름대로의 몫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남들보다 잘난 부분을 내 스스로 찾아내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찾아보면 내게도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 구석이 있을 것이다. 주인공 브라키오의 룡생 질문들을 통해 나는 '조구맣지만 괜찮고 중요한' 존재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내가 있기 위해서 거대한 별이 폭발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쩐지 온 우주와 내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 용기와 힘이 생긴다. 무기력해지고, 두려워질 때마다 이 사실을 떠올리고 싶다.'
(p. 236-237.)
조금도 귀엽지 않은 일상에 조금의 귀여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터덜터덜 일터에서 퇴근하는 길에 책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책 읽는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BOOK REVIEW]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 조구만 스튜디오 / 더퀘스트|작성자 쿡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