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삼국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삼국지는 가장 유명한 책이 10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읽으려고 시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흥미가 생겼다.
어떻게 단 한 권으로, 그것도 만화의 형식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란 두건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책을 전개된다.
이후 황제를 가로챈 역적 동탁에 대항하는 반동탁 연합에 대한 이야기, 군웅할거, 관도대전, 적벽대전, 천하삼분지계, 유비의 꿈, 마침내 천하동일!의 순으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이 책의 구성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챕터 앞에 있는 인물관계도이다.
지력/수명/정치/세력/민심 등 인물 별 주요 캐릭터를 평가해 놓았다.
또한 인물들 사이의 주요 핵심 표현들을 표시해 놓음으로써 독자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힌다.
여러 캐릭터가 나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서로 연합하지만, 그 적을 물리친 뒤 가지게 된 권력을 나눈다는 것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항상 같은 마음,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이 부분은 30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족만큼 가까웠던 친구와 한순간 멀어지기도 하고,
깊은 애정을 주지 않았던 친구와 오래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내 생각보다 가까워진 관계에 놀라곤 한다.
이 책에서 또한 재미를 유발하는 부분은 현대적 개그를 넣었다는 부분이다.
현실에서 볼 법한 카톡 대화, "잡았다 요놈!" 같은 밈 사용 등은 책을 술술 넘기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개그들이다.
단순히 책 여러 권의 분량을 한 권으로 줄였다고 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는 없다.
만화책 스타일의 편한 접근성, 현대 시대의 개그 사용 등이 책의 흥미를 높히는 요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