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HABITUS)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의 전형적인 생활방식과 인생관을 연구한 '구별짓기'라는 책에서 라틴어 동사 '가지다, 간직하다' 라는 뜻에서 파생된 말이라 한다. 부르디외는 우리가 어떤 가치관, 선호, 취향, 행동방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는냐는 아비투스(HABITUS)에 달려 있다고 했다.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것이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라 한다. 아비투스(HABITUS)는 무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고 한다. 지위와 구별짓기에서는 상류층 아비투스가 모든것의 기준이 된다. 그런 아비투스가 더 많은 명성을 얻고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다.
점박이 하이에나 연구에서 서열이 높은 암컷의 새끼들은 태어날때부터 생존에 매우 유리하다고 한다. 어미의 살뜰한 보호속에서 성장하며, 서열이 높은 암컷들은 직접 사냥하지 않고 서열이 낮은 암컷의 사냥을 시켜 필요한 것을 얻어 새끼들은 위험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더좋은 먹이를 더많이 먹으며 더 빨리 자란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상류층의 전형적인 행동방식을 보고 배우며 이들은 안전된 자리를 보장받으며 성공 아비투스도 같이 얻는다. 그 결과 서열이 높은 어미의 딸들 역시 우두머리가 되고 아들들은 새로운 무리에 합류하여야 하는데 우두머리 암컷을 유혹하는 방법을 일찍 터득하기에 경쟁자들 보도 더 빨리 번식의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여기에 비춰 인간도 어디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우리는 성공에 유리한 아비투스(HABITUS)를 많이 혹은 적게 몸에 익히고 행동방식, 지위와 언어, 자원, 성공기회, 삶에 대한 기대에서 추진력을 얻느냐 제동이 걸리느냐는 아비투스(HABITUS)에 달렸다고 한다.
조지버나드쇼의 연극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를 비춰 보면 거리에 꽃을 파는 여자를 6개월 간의 교정으로 상류층 사람으로 만들어 사랑에 빠지고 귀부인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에서 출신이 아니라 언어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라는 말이 있다. 상류층의 모임에서 섬세한 관계 형식은 존중과 교약의 문제이고, 그래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방법이다. 중산층은 추측하는 것과 다르게 상류층에서의 상호 존중은 아첨이나 자의식 부족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의식이 높아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