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소설 중 이전에 읽었던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인데 글쓰기가 매력적인 작가라고 생각하였다 이번 책도 결론적으론 글쓰기가 흥미롭다기 보단 글의 주제자체가 흥미로운게 맞는 것 같다.
내 이해도가 짧은 것일 수도 있으나 그냥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이야기였지만 거기서 나오는 질문들은 상당히 깊게 생각해볼만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질문에 대해서만 한번 뽑아보자면,
1) 사이보그와 인간의 관계
2) 인간은 인간을 완전히 닮은 지성체를 만들 수 있을까?
3) 나라는 존재의 정의는 무엇인가? 기억인가 타인과의 관계인가
4) 인간은 자멸할 것 인가?
5)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인간성이란?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중반부 이후로부터는 주로 인간성에 대해 질문과 답에 집중하는 듯한 소설내용에 자연스럽게 나도 그 질문에 답변을 해볼 수 밖에 없는 소설이였다.
물론 이런 것에 대해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정의와 정리를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마음가는대로 이해하는게 정답이 아닐까 한다. 왜냐면 이 소설조차 미래를 상정한 SF일 뿐이고 일어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일 뿐 이렇게 사회가 바뀔꺼라는 확신은 없기 때문이다.
AI라는게 인간을 배척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왜 생길 까라는 질문이 생기기도 했는데 아마 인간의 결핍된 객관성에서 AI가 곧 인간의 약점을 찾아낼 거라는 두려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론에서의 작가의 답에 공감이 가기도 했다. 질문 중에서도 가장크게 다가오는 질문은 "나라는 존재의 정의" 그리고 매트릭스의 질문처럼 "현실과 비현실"이란 주제의 질문이다.
SF 좀 챙겨봤던 사람이라면, 이런 류의 질문을 흔히 봐왔을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매트릭스, AI, 아이로봇 등등. 주로 로봇이 등장하는 것들에 이런 류의 의문이 따라 붙는데 나는 사실 매번 그 답변이 달라지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겪은 현실도 아닐 뿐더러 그 답변은 그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설자체의 스토리에는 이렇듯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아쉬움이 있지만 사이사이 작가의 생각이나 표현에 있어서는 공감도 가고 식상한 주제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이런 질문을 받아들었을 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주말에 시간내서 읽기 좋은 책과, 좋은 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