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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미래
5.0
  • 조회 401
  • 작성일 2023-10-10
  • 작성자 심재석
1 0
공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미래

공간은 과연 어떻게 사회의 영향을 받고 또 사회에 영향을 주는가. 유명한 건축가이자 방송인인 저자는 이런 고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책을 통해 풀어 내었다. 특히, 코로나 직후라는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에 대해 건축이라는 '구체적'인 산물을 통해 발전 방향을 그려내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성공의 상징인 '강남 아파트'라는 건축물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갖춘 건축물에 대한 아이디어와 그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단순히 추상적인 논쟁이 아닌 30여년의 건축가로서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수필처럼 쉽게 써나간 그의 창의적임에도 구체적인 생각들을 읽어나가며, 현재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이 도시, 부산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과연,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칭호에 맞는 도시계획이 있는가. 그리고 여기 거주하는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시민'이라 부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피난으로 비대해진 도시는 60여년이 지났음에도 성공한 도시계획은 사실상 거의 없어 보인다. 구도심은 난개발의 연속이며, 부산 거주민들은 여전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 교통이 아닌 자차를 선호한다. 심지어, 구도심에 진입할 때도 자차를 이용한다. (서울이 이미 60, 70년대에 구도심에 차량 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주차장 설치를 제한했던 것을 생각하면 부산은 개발 방식이라는게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왜 바다와 산으로 둘러쌓인 부산마저 '강남 아파트'를 표방하며 재개발을 통한 중고층 아파트 짓기에 매몰됐을까. 개발 이익을 향유 받지 못했다는 그 소외감 때문이었을까. 몇키로로 이어지는 금련산부터 바닷가까지의 그 아름다운 곡선의 공간에 사람들은 삼삼오오 자기만의 방식으로 터전을 잡았었지만, 이제는 건폐율과 용적률만이 남은 건조한 아파트만 떡하니 서 있는 풍경으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을 포함한 지방의 부동산, 정확히 아파트 시장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만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가 대한민국의 마지막 부동산 황금기였다면 우리는 부동산 자산도 잃고 지역 고유의 아름다움도 잃게 된 것임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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