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 사고는 우리 삶의 여러 의사결정에 너무나도 중요한 사고방식이다. 특히 투자와 관련해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확률적 사고의 개념을 설명하기가 의외로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는데, 인간은 태초부터 감각적인 의사결정은 본능에 따라 쉽고 자연스럽게 내릴 수 있고 이 결과는 대체로 인간의 생존본능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현대사회처럼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 도움이 되지않늗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은 확률적 사고에 대비되는 인과론, 결과론, 이원론, 노력 만능론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 두뇌는 단 하나의 사례를 겪더라도 인과관계를 유추하고, 그 하나의 결과가 당연한 귀결이라 여기며, 한두 가지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하고자 한다. 결과가 나쁘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한 의사결정자를 탓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탓한다. 반대로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그런 사고방식이 통하지 않음은 곳곳에서 피부로 느껴진다. 이십, 혹은 삼십 대 젊은 창업가가 수천억 자산가가 될 수 있고, 조직에 귀속되지 않더라도 인플루언서로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비단 특출한 몇몇만의 일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다양한 부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확률적 사고를 대중서에서 처음 접한 것은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였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평행 세계 개념(미래 어느 시점에서 70%의 나는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30%의 나는 야근을 하고 있다는 식의)은 매혹적이었다. 그러나 탈렙의 은유적이고 날 선 문체는 깨달음보다는 거부감을 더 쉽게 불러일으키는지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기에 곤란한 면이 있었다. 이후에 찾은 책은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이었다. 확률적 사고를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주는지라 무척 반가웠다. 그러나 수학적 예증이 많아 대중이 접근하기에는 역시나 ‘어렵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