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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3-10-16
  • 작성자 홍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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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무인도에 딱 한 권의 책을 가져가야 한다면 유시민 작가는 이 책 <코스모스>를 가져가고 싶다는 말이 쓰여 있다. 주일학교에 다닐 때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단 한 가지 무엇을 가져가겠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성서를 말하곤 했다. 순수한 신앙심으로 말이다. 어떤 의미에선 <코스모스>는 성서와 대척점에 있는 책인 것 같다.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를 나는 무서워한다. 이것은 내가 우주인은 결코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조건도 맞지 않겠지만, 불가피하게 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해도 나는 이런 이유로 떠날 수 없을 것이란 말이다. 저 닿을 수 없는 우주는 동경하는 곳이지만 어떤 기회가 와도 나는 이 지구를 떠날 생각은 없다. 인류가 동경해온 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와 여러 노력으로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주인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날이 팽창을 해나가는 무한하고 끝이 없는 곳,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을 품은 곳, 밤하늘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저 우주는 우리에게 수없는 영감을 주고, 꿈을 꾸게 한다. 닿을 수 없는 우주의 모든 것을 밝혀내면, 신비함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저 광활하고 어두운 우주라는 공간은 자신을 태우고 있는 항성의 무덤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구만이 생명을 간직한 외로운 행성일 수도 있다. 빅뱅을 통해 시공간이 탄생하고 그 가운데 하나 지구에서 생명이 생겨나고 진화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렀다. 밤하늘을 두고 우리는 수세기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지어왔지만, 그 모든 것은 단지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위협하는 것들을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다면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저항을 견뎌내며 밤하늘에 몸을 담그는 것이 꿈만은 아니게 될 것같다.

나는 사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로 닐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뎠다는 것을 믿지는 않는다. 기술은 더 많이 발전했을 것인데 후속편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수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주연구의 업적 모두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에 언젠가는 달을 산책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지금은 '지구와 달 사이 어느 곳' 정도가 아닐까. <코스모스>는 1980년에 출판이 된 책이고 칼 세이건은 1996년 12월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 지금은 2019년이다. 1980년에서 39년이 흘러있다. 우린 우리 스스로를 멸종시킬 수 있는 무기들을 가지고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를 저지르며 39년을 버텨온 것이다. 칼 세이건이 현재 살아있다면 <코스모스>에 어떤 이야기를 추가로 담을까.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4월 8일 이소연 우주인이 탄생했다. 정확히는 우주비행참가자라고 하지만 저 우주를 다녀왔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언젠가는 우리 우주선을 타고 정식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머물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코스모스>는 저 우주를 이해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그 중 요하네스 케를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저 우주의 한 행성, 화성의 두 개의 달 중 큰 것에 자신의 이름을 딴 산맥을 갖고 있는 최초의 천체물리학자 케플러는 천문학은 물리학의 일부다라고 처음으로 단언한 사람이다. 많은 실수를 거듭한 끝에 화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할 때 타원 궤도를 따라 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케플러는 행성운동에 관한 세 법칙을 세운다. 그리고 행성운동의 근본원인이 자기력의 작용과 유사한 성격의 것이라고 함으로써 중력 또는 만유인력의 개념을 예견한다. 케플러가 죽은 후 36년이 지나 뉴턴의 연구를 통해 행성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천상세계의 조화를 밝히려 했던 케플러의 목표가 결실을 맺게 된다. 뉴턴은 1666년 스물 세 살에 미문과 적분을 발명하고, 빛의 기본 성질을 알아내고 만유인력 법칙의 기반을 구축한다. 뉴턴은 관성의 법칙을 발견한다. 뉴턴은 케플러의 세 번째 법칙을 이용해 인력의 세기를 수학적으로 추정한다. 칼 세이건이 묘사하는 케플러는 수학과 저 우주에 대한 신비 외에는 관심이 없는 샌님학자다. 최초의 공상과학소설이라 할만한 '솜니움(꿈)'이라는 소설을 쓴 것도 특이하다. 그런데 이 소설은 케플러의 어머니가 마녀라는 증거물로 채택된다. 케플러가 동분서주 주민들이 걸린 질병의 원인을 밝힌 덕분에 그의 어머니는 사형을 면하게 된다. '솜니움'에는 달에서 아름다운 행성 지구의 자전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나도 케플러를 따라 상상해본다. 내가 발딛고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지구가 자전하는 모습을 말이다. 정말 신비로운 모습일 것이다.

우주를 발가벗기울수록 우리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려든다. 그런데 나는 빅뱅 후 검은 우주가 탄생하고 빛나는 항성으로 존재했을 신을 상상해본다. 광막한 우주에 홀로 존재했을 그 심정을 상상해본다. 인류가 탄생하고 그 마음을 위로하게 될 때까지 얼마나 외로운 시간이었을지를 상상하게 된다. <코스모스>는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우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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