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남동 주택가 골목길에 서점이 문을 연다. 사람들은 서점 특유의 분위기에 이끌려 서점을 방문하지만 서점의 주인 영주가 눈물을 흘리거나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점점 발길을 끊게 된다. 영주는 말 못할 사연이 있었고 스스로 슬퍼할 시간을 자신에게 주며, 그 시간을 보내고 다시 건강해 진다. 영주는 서점의 생기를 불어 넣고 손님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영주가 고용한 바리스타 민준은 취업을 포기하다 시피한 취준생이다. 서점에 커피를 납품하는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민준에게 털어 놓고 하소연을 듣던 민준은 한번 가족이 계속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한다.
단골손님인 희주는 사춘기 아들 민철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민철은 삶의 의욕이 없는 사람으로 희주는 영주에게 아들의 독서 지도를 부탁한다. 이에 영주는 민철에게 서점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도와주고, 계약직 정서는 명상을 즐기며 마음을 달래는 등 서점에서 서로 각자의 응어리를 풀어 나간다.
휴남동 서점에서는 작가를 초청해 독서 모임을 하는데, 작가로 초청된 승우는 삶이 공허해 한국어 문장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문장 교정 관련 책을 낸다. 그의 담백한 글을 좋아하는 영주는 승우와 좋아하는 사이가 되지만, 영주의 과거 상처로 인해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저런 각자의 고민들이 사람들 간의 소통으로 하나씩 해결이 된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인물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를 발전시킨다.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고 하는데,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강해진다.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통이 가득하다.
아는게 많아 질수록 삶은 불행해지는거 같기도 하다. 배우지 못한 시골 할머니가 나보다 더 진리에 가까운 삶을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세상을 더 알고 싶어져 책을 읽지만 성취감은 잠시 뿐 더 공허함이 밀려 올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시대에는 ‘힐링’, ‘휴식’이 무엇보다 꼭 필요한 시대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