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부터 매년 출간된다는 이 책에 대해,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읽지 못했다.
그러나 독서비전과 같은 좋은 기회로써 읽게된 2023년 버전은, '인지하고 있음'이라는 나의 생각을 '느끼게 됨'정도로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 주었다.
몇가지 흥미로웠던 챕터를 서두로 인상적인 부분을 되짚어보고 싶다.
먼저 '인덱스 관계'라는 챕터인데,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두가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 모이고 해체하는 성향이 매우 강해졌음을
느꼈다. 내 입장에서는, 최근 건강한 삶을 위한 달리기가 유행하는 만큼 '러닝 크루'라 불리는 달리기 모임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러닝 크루는 한날한시 달리기만을 위한 모임일 뿐, 그 외 친목 등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공지하지 않았다.
지인들이 참여하는 독서 모임, 테니스 모임 등을 보아도 그 모습이 비슷하기도 한 것에 한층 더 가벼운 관계형성이 쉬워짐을 느꼈다.
두번째로 '체리 슈머'라는 챕터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OTT산업이 발달하며 월 구독료를 사람들과 나누어 지불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본 서의 사례로 배달비까지 공동 지불하는 현상도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네버랜드 신드롬'이라는 챕터였다. 독자가 느꼈던 사례는 포켓몬빵이었는데, 본 서에서도 그 사례를 아주 흥미롭게 다루었다.
이 빵이 언제부터 재출시되었는지는 전혀 관심없었지만, 수 년동안에도 뇌가 기억하는 그 맛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어릴 적
즐겼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 현재의 버전이 아닌 그 시절의 버전으로 재출시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종종 했다.
그러나 최근, 그 롤플레잉 게임들이 구버전을 그대로 재출시하며 인기를 끄는 모습에 나도 다시 설치하여 플레이하게 되었고 너무나
좋은 기억에 잠기게 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외 다른 모든 챕터도 그저 알고만 있었던 정도의 2023년 한국 사회를 피부로 와닿게끔 자세한 사례로 흥미롭게 풀어주어
재미있는 독서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매년 내용이 바뀌어 출간되는 책이지만 1년분 정도는 후행하여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