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정치철학자이자 실천적 성향의 메이지시대 요시다시인이나 후쿠자와유키치 같은 사상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과거,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 실현을 요청하고 있고, 국가설립-산업화-민주화 이후의 시대적 가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현상을 무심코 지나가고 깊이 사유하지 않는 나 자신을 보며 다소 부끄러움을 느꼈다. 진보적 지식인이면서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새말 새몸짓(의식과 문화의 진보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는 저자의 주장에 응원을 보낸다
먼저 국가의 무지에 대하여,
조총과 활의 차이를 기능적으로 볼 때는 크게 차이가 없고, 오히려 활의 장점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그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음) 그러나 구조적 맥락이 아니라 조총의 인식 확장, 다른 세계, 혁신의지 등이 결합되었을때 전장을 주도하고, 미래를 여는 자가 되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는 것의 확장이 더 중요하다
북한과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방법인 내재적 접근법에 대하여도 북한은 그들이 설명하는 가치와 이념에 따라 이해해야 하며, 한국은 민주, 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따라 평가하는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한 반박이 어려웠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보편성과 객관성에 따라 동일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임의적이고 편파적 접근이다. 좌파 든 우파든 보편적 가치에 따라 양자를 평가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인간이 건설하는 문명세계를 세개단계로 구성하고, 구체적 현상적 세계(후진국), 공화제 등 제도의 세계(중진국). 비전,문화, 헌신, 윤리 등 추상의 세계(선진국)로 나누고, 의식과 문화가 철학적으로 조화되는 세계가 미래세계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에 적극 찬동한다.
의외의 주장도 엿보인다. 곰곰히 생각하는 힘이라는 주제에서, 일본이 무라타소총을 개발한 것과 조선의 화승총을 비교했고, 후쿠자와유키치의 독서인구(약300만명)을 얘기하면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생각하는 힘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요즘같이 감각, 감성적인 사회에 결종을 울리는 글이다(아이러니한게 이런 순간적 감각이 뛰어난 한국이다보니 k-뮤직,k-한류가 뛰어난 건 아닌지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공감하는 것은 산업화는 조국 광복수립을 과거로 만들고, 민주화는 산업화를 과거로 그런데 다음 시대적 가치가 민주화를 과거로 만들지 못한채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민주화 다음의 시대적 가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주장한 국가의 가치. 곰곰히 사유, 비전, 협력, 상생, 인권 등과 같은 추상적 가치가 바탕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 측면에서 천하의 필부도 국가 멸망에 책임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며, 나부터도 국가 문화나 제도, 희생, 공동체 헌신 등에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