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는 아니지만 주가라는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때론 외환시장까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이다.
그래서 주식과 관련된 책을 보고싶었지만 대부분은 차트를 어떻게 보고 기업의 재무를 분석하는 내용들 중심이었다.
주식투자의 실무를 알고싶은게 아닌터라 마땅히 볼 책이 없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처음에 책의 제목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짐작을 했었다.
보다 큰 시야를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주식을 하라는 것 아닐까.
그래서 책을 선택할 때 목차 조차 안 봤다.
제목이 마음에 들고 표지도 마음에 들었으니 이 정도면 내가 봐줄 만 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책을 선택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나의 오만과 방종이었던 듯 하다.
책은 총 3개 파트로 구성된다.
제1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플레이어와 흔히 표현되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다룬다.
물가와 경기, 무역 등 거시경제 요인과 재정요인은 물론 생산성 측면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이 중 생산성과 연관이 될 것 같다.
우리 경제는 과거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그 기저에는 저렴한 임금을 기반으로 노동집약적 생산이 자리하고 있다.
생산의 주요 요소라 일컬어 지는 노동과 자본 중 먼저 노동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루었고 이 후 자본집약적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점차 인구가 줄어들고 선진국에 비해 자본투입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족한 점을 메우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즉, 노동과 자본 이외의 생산 요소가 요구되며, 이것이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도 주가변동의 결정적 요소로 기술 변화를 꼽는다.
제2부는 미시적인 관점을 다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투자를 하되 도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은 걸 알지만 드러내놓고 그러지 말라는 책은 신선했다.
제2부의 6장 소제목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이다.
책을 받고 목차를 봤을 때 이 파트에 대한 기대가 좀 있었지만 실제 분량은 2쪽이라 혼자 서운했다.
제3부는 실전 매뉴얼 편으로, 제1부와 2부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 이 책이 어떤지 물어본다면 제목은 가볍지만 내용은 무거웠다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처럼 주가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