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담백, 솔직하며 모든 것에 진심인 주인공인 와타나베가
어릴 적부터 주변인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겪으며 스스로 가둔 벽을 부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닌, 삶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죽음에 대한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고 슬퍼하는 사람도 있고,
이겨내고 혹은 마음 한 켠에 남겨두고 남은 인생을 곧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듯
삶이란 살아가는 사람 모두가 다르기에 수없이 많은 배움과 성장을 통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타나베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그건 아마 주인공 자체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내향적인 성격의 특징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인물의 묘사에 의하면 주인공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나는 평소 말투의 중요성을 가끔 깨닫곤 하는데, 주인공의 상대방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말하는 능력이 그러한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또한, 와타나베는 자신의 행동과 그로 인한 잠재적 결과를 고려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사려 깊은 사람이며,
충동적이거나 무모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행동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하나는 인간관계, 또 하나는 연애 관계의 복잡성이다.
이 소설은 사랑이 어떻게 아름답고 어떻게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갈라놓을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다른 주제로는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부분인데,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고,
애매한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전체적으로 재밌는 책이었다.
내가 10대에 좋아했던 특유의 일본 감성이 젖은 분위기도 좋았다.
그 때의 내가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보며,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의 소설이라고 느껴져서 이 다음은 가벼운 느낌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