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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0
  • 조회 466
  • 작성일 2023-10-23
  • 작성자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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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완전히 없다면 인간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지상의 존재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겨우 반쯤만 현실적이고 그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지고 만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이것이 기원전 6세기 파르메니데스가 제기했던 문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세상은 빛-어둠, 두꺼운 것-얇은 것, 뜨거운 것-찬 것, 존재-비존재와 같은 반대되는 것의 쌍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는 이 모순의 한쪽 극단은 긍정적이고 다른 극단은 부정적이라 생각했다. 극단적 이분법이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로 안이하게 보일 수도 있다. 단 이 경우는 예외다. 무엇이 긍정적인가? 묵직한 것인가? 혹은 가벼운 것인가?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답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이라고. 오직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

빛과 어둠, 뜨거움과 차가움, 가벼움과 무거움. 이것들의 긍정과 부정은 확실하게 단언할 수가 없다. 작가는 그 수많은 반대되는 것 중에서 무거움과 가벼움이 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다.

​미적 체험의 경우, 취향을 반영하고 주관적인 요소를 띄기에 그의 말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댈 수가 없다. 다만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바에 나는 크게 공감했다.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 쌍의 단어가 인간의 의미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표현이라 느껴져서 그렇다.

인간은 언제 가벼워져야 하고 어느 때가 되면 무거워져야 하는가. 존재의 가벼움, 존재의 무거움. 그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이 작품에 담아냈다.
무거운 것이 긍정이고, 가벼운 것이 부정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말할 수 없다. 다만, 가벼움은 무거움으로 향해야 하며 무거움은 가벼움으로 나아가야 한다. 서로 다른 둘의 만남은 그렇게 영점이 맞춰져야 한다. 촛불은 흔들리는 바람에도 수직으로 서있으려 하고, 파도는 수평으로 수렴한다.

가벼움과 무거움. 이 둘도 그렇다. 그 어딘가에 수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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