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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울다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3-10-26
  • 작성자 김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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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마트는 한국 식자재와 식당을 전문으로 하는 아시아인을 위한 마켓이다.
H마트를 가면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자우너의 이야기이다. 록 밴드 신예 뮤지션의 에세이를 들여다본다.

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미국인!
때밀이 아주머니의 호기심에 답하는 그녀만의 방법이다. 반쪽 한국인 얼굴 때문에 학교 다닐 때부터 수없이 받아온 질문이다. 온전한 백인이 되기를 바랐던 그녀가 이제는 한국인으로 끼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저자에게 있어 음식이란 엄마의 사랑 표현이다. 미국에서 살았고 한국말을 거의 할 줄 모르지만 그녀의 입맛은 엄마에게 길들여져 있다. 엄마의 한국식 사랑 표현에 마음이 아팠던 적도 많았고 사춘기 시절에는 일부러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국식 표현은 언제나 투박하다.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냉정할 때가 있다.

전형적인 한국인의 피를 가진 엄마, 입맛도 그대로다. 미셸은 어려서부터 그런 음식을 접했다. 한국말을 하지 못해도 한국음식이 익숙하다.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나름 독특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미셸이 그려진다. 가끔 엄마와 한국에 오면 한국 가족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미국인, 미국에서는 100% 백인 사회에 끼고 싶었던 한국인. 미셸이 성장과정에서 겪었을 혼란을 생각해본다.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접하고 딸은 엄마와 같이 지내며 마지막을 함께한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 아주머니가 엄마와 나누는 한국식 정서에 질투심도 가져본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낯설게도 느껴진다. 엄마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들을 뚝딱뚝딱 해내는 모습을 보며 한국 음식을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미셸의 입맛은 철저하게 엄마로부터 이어졌다. 한 사람의 정서는 어쩌면 입맛에서 좌우되는 지도 모른다. 한국인만이 가지는 음식이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만든다. 미셸은 한국인이지만 한국이고 싶지 않았다. 미국인이 풀어내는 한국 음식에 대한 정서, 한국의 모습, 한국의 문화는 조금 색다르게 비친다 한국인이 그대로 느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한국 사람의 글처럼 다가온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 음식을 먹는 우리는 미셸을 통해 우리 음식과 정서에 대해서 다시 돌아 보게 될 것이다. 낯선 도시 낯선 음식들 속에서 한국 음식과 한국 어머니에게 받는 연결 고리를 통해 부모님을 생각하게 한다.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사춘기 시절을 방황하는 모습, 결혼을 서두르는 딸, 죽음 앞에선 가족의 암담함이 세세하게 그려진다.

한국 음식 이야기는 어디에 가도 흥미를 끈다. 외국에서 펼쳐지는 한국 음식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미셸은 한국말에 서툴지만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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