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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3-06-30
  • 작성자 문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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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여행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여행기처럼 보이지만 '여행' 자체에 대한 일상 에세이다. 작가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터득한 여행비법을 담았다고 볼수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동안 다닌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묶은 에세이다. 직업상 다른 나라 도시를 여행할 일이 잦았다는 작가는, 공적인 업무 출장 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혼자만의 도시 여행 시간을 꼭 즐겼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이야기는 홀로 여행을 떠나라는 것이다. 홀로 여행은 나를 발견하는 최고의 기회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는, 나의 가능성과 한계, 나의 기질과 성향. 나의 동기와 목료, 나의 역량과 준비태세, 나의 심리와 행위, 나의 불안과 약점 등을 홀로여행이라는 의외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한다. 나를 발견해 주는 태도가 여행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말이다.
작가는 혼자 떠나는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처음은 안전한 국내여행을 권한다. 그러면서 홀로 다니는 여행의 불편한 부분도 설명한다. 무리 짓기와 끼리끼리 문화가 강한 우리 문화에는 홀로 다니는 사람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거나 안쓰럽게 여기는 풍토가 있으니 거북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제일 불만스러워하는 것은 맛난 요리를 먹는데 제한이 있다는데 그래도 요즘은 혼밥하는 식당이 많다 보니 꽤 해결된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여행은 나의 아이스러움을 발견해 내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여행길은 이렇게 우리 안의 의외의 속성을 드러내게 만든다. 일상에서라면 전혀 못 느꼈을 나의 속 모습, 다른 모습이 의외의 상황에서 등장하는 것이다.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당황스러운 모습이지만, 그것을 발견해서 고맙다. 우리는 각자 조금은 어리석고, 많이 부족하고, 이상한 심리에 포획되기도 하는 약한 존재인 것이다. 내가 다만 인간일 뿐임을 새삼 깨달음으로써 인생을 헤쳐 가는 우리의 지혜도 늘어난다. 작가는 여행지 곳곳을 아름다운 표현으로 묘사하는데 가보지 않은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여행 중에 지식인인 척, 예술가인 척, 작가인 척, 철학자인 척, 역사가인 척, 혁명가인 척, 사상가인 척하는 것은 여행이 주는 축복이다. 허영 중에서 '지적 허영'만큼은 최대한 허용할 수 있다. 현실 인생에서는 일상에 쫓기고 밥벌이에 허덕이느라 속에 담고 있는 지적 욕구와 콘텐츠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기 십상이다. 우리 사회의 통속적 분위기가 지적 대화를 억누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행의 시간은 이러한 심리적 족쇄를 폴어준다. 여행 중 색다르게 등장한 소재들은 그동안 배웠던 것, 읽었던 것, 생각했던 것들과 더불어 새로운 문맥에서 조명된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이 촉매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스스로 멋지게 느껴지고 같이 즐거워진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 이야기는 남는다. 온갖 두려움과 걱정거리 앞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고 나도 얼른 여행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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