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홈스위트홈-이상문학상작품집46회(2023)
5.0
  • 조회 472
  • 작성일 2023-05-30
  • 작성자 나채원
0 0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수상작 <홈 스위트 홈> 최진영

주인공은 적지 않은 나이에 암으로 죽음이 가까워진 상태다. 몇 번의 치료와 재발에 지친 주인공은 큰 결심을 하고 진짜 자신의 집을 갖기 위해 시골의 폐가를 사게된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폐가를 고치러 가는 이야기다.

소설에는 과거 회상 등의 방법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다루는데 첫번째는 집이다. 소설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주인공이 어릴적 살았던 집은 마르지 않는 우물과 청개구리로 상징되는 생명이 살던 곳이다. 이후 주인공은 성장 과정에서 도시의 고시원과 작은 원룸들을 전전한다. 연인과 동거를 시작하고도 도시의 답답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은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연인과 시골의 빌라로 이사간다. 소설 속 집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 생명력에 대한 비유를 담는 것 같다. 암에 걸린 후 주인공은 진짜 자신이 뿌리내리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골의 단독주택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소설의 두번째 키워드는 삶과 죽음이다. 주인공은 암에 걸려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주인공은 암에 걸린 뒤 암을 치료하는 항암 치료를 한다. 항암 치료는 죽음을 멈추기 위하여 하는 행위다. 반복된 항암치료에도 다시 재발하는 암에 지친 주인공이 시골의 단독주택에 이사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때, 주인공은 그 집에서 자신이 꿈꾸던 건강한(또는 생명력있는 또는 주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살다 삶을 마감할 자신을 떠올리고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새로운 삶의 방식(집)을 찾는 것이다.

세번째 키워드는 시간이다. 소설속에는 과거 회상을 포함해 오래된 집과 오래된 물건, 그 물건들의 사라짐이 여러차례 등장한다. 그리고 소설속에는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며 시간으로 부터 해방되는 듯한 통찰을 얻는 표현이 나온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폐가는 소설 마지막에 새로운 삶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부분은 과거는 잊혀지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의지에 관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위 세가지 외에도 내가 언어로 정리하지 못한 몇가지 키워드가 더 있는데 이 소설은 이러한 키워드를 정말 멋지게 엮어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장면묘사도 좋게 느껴진 부분이 많았다.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집에 실린 많은 훌륭한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자선 대표작 <유진> 최진영

관망자(?)의 삶을 살아오던 주인공이 대학교 시절 알바를 통해 만났던 유진에 관한 이야기이다.(성이 다르지만 주인공의 이름도 유진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유진은 주인공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그 고고함이 사람들의 ‘분위기’속에 섞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주인공은 혼란스럽다. 유진과 주인공의 관계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조카의 대화로 대구되며 이야기가 끝난다. 계속 과거 회상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어른인 주인공의 이야기로 끝나는데 내가 아직 어른이 덜 된건지 마지막 부분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우수작 <세상의 모든 바다> 김기태

주인공은 세계적 케이팝 그룹 '세상의 모든 바다'의 팬이다. 세상의 모든 바다의 멤버는 다국적이며 그룹은 해양환경 보호를 그룹의 정체성으로 삼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의 특징은 주인공이 이 그룹을 좋아하는 것에 당당해 질수 있게 해준다. 소설의 줄거리는 세상의 모든 바다의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에 갔다가 영록을 만난다.(둘다 콘서트 표를 못구했지만 콘서트장 주변의 팬덤을 느끼고 싶어서 잠실을 찾은것이다.) 주인공은 일찍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후 콘서트장 주변에서의 사고로 인해 영록은 세상을 떠난다. 주인공은 그 일이 있고 나서 영록의 고향을 방문한다. 영록의 고향은 원전이 건설되기로 했던 지역인데 세상의 모든 바다가 원전을 반대하면서 원전 건설이 무산된 곳이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세상의 모든 바다가 얘기했던 사회적 메시지가 생각보다 복잡한 관계속에 있음을 알게된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쓰여졌으며 그 방식이 굉장히 대담(또는 작정한듯)하다.


우수작 <나,나,마들렌> 박서련

주인공은 어느날 눈떠보니 몸이 두개가 되어 있다. 주인공은 동성의 연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 연인은 소설쓰기 강의의 강사인 소설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소를 한 상태다. 그런데 그 강사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이 동경 또는 맘에 품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복잡한 상황속에서 원인도 모르게 몸이 둘이 되버린 주인공은 더욱 혼란스럽다. 소설 마지막에 연인이 주인공에게 법정에서 소설가에게 분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하는데 이때 혼란스러운 주인공은 몸이 다시 두개로 나눠진다. 내면의 이중적인 감정으로인해 몸이 둘로 나눠져버린 것이다.


우수작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서성란

지방 국립대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남편과 희곡 작가로 등단한 딸을 두고있는 주인공은 자신도 한 때 에세이를 썼었다. 하지만 요즘 글쓰는 것이 쉽지가 않다. 딸이 쓴 희곡이 큰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인데도 딸의 글을 읽는 것이 쉽지 않다. 그 희곡의 주제는 어릴적 해외로 입양되었다가 뿌리를 찾아 한국에 돌아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주인공은 대학생 시절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하여 아이를 떠나보낸 기억이 있다. 최근 독립해 살기 시작한 딸과 과거에 얼굴도 모른채 떠나보낸 아이,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온 입양아들 속에서 주인공은 혼란스러워 한다.


우수작 <크로캅> 이장욱

나이가 들어 혼자 살게 된 주인공과 섬뜩해 보이는 윗집사람의 이야기이다. UFC선수 크로캅의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결국 돌아보니 링 안에서 같이 싸우던사람이 적이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끝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읽고나서 이해가 부족했다.


우수작 <그곳> 최은미

이 작품집에서 두번째로 좋게 읽었던 소설이다.
침수지역에 비교적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사는 주인공은 마을의 체육센터와 말리산이라는 산의 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곳에서는 운동도 할수 있고 시설이 쾌적하여 여름에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체육센터가 폭염대피로소 지정이되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쾌적한 체육센터를 자신의 아지터 처럼 여겼던 주인공은 체육센터에 사람이 붐비자 못마땅하다. 그러다 인근 곰 사육장에서 곰이 탈출하고 혹시라도 곰과 마주칠까봐 체육센터에 외부 출입금지 조치가 떨어진다. 수많은 마을주민들이 체육센터에 갇혀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정전이되며 체육센터의 냉방이 멈춘다. 더위에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 체육관 내부는 순식산에 혼란스러워진다.(밖에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벌레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줄거리를 바탕으로 여러 마을 주민들이 등장하는데, 빌런 같던 사람들도 재난(?)상황 속에 겪어보니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따뜻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체육관의 혼란도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진정되고 주인공도 공황에 들지만 금방 주변인의 도움으로 넘기게 된다. 그리고 탈출한 곰이 잡히며 해프닝은 마무리된다.
약간의 서스펜스가 있지만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면도 있는 이야기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