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전 동명의 영화를 보았다. 책으로 읽었을 때의 여운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만든 마코토 감독이 직접 원작 소설도 집필했는데 그의 손길을 통해 스즈메의 마음을 문장으로 따라가다 보니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이모와 단둘이 사는 17살 소녀 스즈메는 늘 꿈을 꾸는데 엉엉 울며 엄마를 찾아 해매다 엄마와 만나기 직전에 깨곤 한다. 이모의 부름에 오늘도 쓸쓸함과 기쁨이 뒤섞인 꿈의 흔적과 함께 맞이한 아침은 꿈의 여운은 사라지고 학교로 향한다.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등굣길에 낯설고도 아름다은 청년이 폐허를 찾고 있다고 말을 건넨다. 대답을 해주고 곧장 학교로 갔지만 이내 마음에 걸린 스즈메는 그 청년을 쫒아간다. 하지만 청년은 보이지 않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끌림에 살짝 열린 문틈을 열어보는데 그때 부터 5일간의 모험이 시작된다.
평범한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미즈는 문 너머 사자들의 세계에 살고 있는 존재였는데 종종 봉인이 해제되며 이승으로 넘어와 질병이나 재난을 퍼트린다. 이 미미즈의 형상은 토지시의 일족이나 스즈메처럼 특이한 경험을 가진 자들의 눈에만 보였는데 우연히 스즈메가 건드린 요석으로 인해 봉인이 풀려버린다.
탁류 덩어리 같은 미미즈는 계속 흘러너오고 때마침 나타난 청년과 함께 힘을 합펴 문을 닫고 미미즈가 넘어오는 것을 막는다. 사실 스즈메가 만난 그 청년은 가문 대대로 미미즈를 막아 문을 잠그고 땅을 원래 주인인 토지신에게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은 토지시였다.
이렇게 첫번째 문단속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다친 소타를 치료해 주던 중 때마침 요석이 변신한 듯한 말하는 고양이를 추격하며 미미즈를 막기 위한 문단속을 이어간다.
의자로 변한 소타를 돕기위해 떠난 여정이지만, 어린 스즈메는 자신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고양이를 추격한다. 그 과정에서 힘든일도 많았지만 스즈메는 포기하지 않았고, 소타를 고양이로 만들고 도망다니던 고양이가 다른 한마리와 나타나 스즈메에게 힘이 되어주며 여정은 계속하고, 결국 모든일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실 이책의 큰 교훈은 없지만, 워낙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의 원작소설이라 더 감명깊게 읽었던 것 같다. 동명의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