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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끈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3-06-27
  • 작성자 오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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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목표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안에는 명예, 권력, 성공, 가족 등 다양한 것이 존재한다. 오늘 읽은 <희망의 끈>은 '가족'이라는 소재로 히가시노의 작품으로 '가가'형사와 친척인 '마쓰미야 슈헤이' 형사가 등장한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워낙 유명해서 순서로대로 읽기 보단 손에 잡히는 데로 읽은 기억이 나는 데 마쓰미야 형사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아마도..). 책은 유키노부와 레이코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고 두 자녀인 에마와 나오토가 곧 외할머니 댁으로 가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늘 엄마인 레이코가 같이 갔었지만 이번에는 일 때문에 아이들만 시골로 가게 되었는 데 하필 아이들이 간 그날에 그곳에 지진이 일어났다. 비록, 사망자는 적었다고 하지만 사망자 중에 두 에마와 나오토가 포함되어 있었다. 천재지변으로 누구에게 책임을 질 수 없지만 레이코와 유키노부는 자신들이 따라가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그래도 살아갈 희망을 찾고자 아이를 갖기로 한다. 나이가 있어서 불임치료센터에 다니면서 겨우 아이가 생긴 레이코....슬픔은 잊지 못하지만 그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고급 료칸 '다쓰요시'를 운영하는 요시하라 아야코는 곧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변호사를 통해 읽게 된다. 친모는 오래전에 교통사고로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가 세상을 떠나고 데릴사위인 아버지 마사쓰구가 료칸을 이어 받았고 그뒤를 딸인 요시하라가 이어받은 것이다. 암으로 얼마 남지 않는 아버지의 삶...그 유언장에 재산 분배도 있었지만 마지막 '마쓰미야 슈헤이'라는 이름도 적어져 있었다. 도대체 누구일까? 변호사 역시 누구인지 알지 못했기에 그녀는 긴장감을 가지고 마쓰미야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한편, 찻집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마쓰미야는 요시하라라는 여인에게 연락을 받고 ... 그의 아버지가 아무래도 자신의 아버지일거 같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였고, 친모에게서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존재였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친모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음에도 절대 어떤 말도 하지 않으니...결국 요시하라를 만나러 가게 된다.
이렇게 마쓰미야는 찻집 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부였던 한 남자에 대해 알아간다. 그런데 두 사건이 묘한 닮은 점이 있다는 사실. 찻집 주인의 피해자는 오래전 이혼한 여성으로 탐문 조사를 하더라도 인품에 대해 한명이라도 성향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나도 좋은 인품이었다는 데 도대체 누가 죽였을까? 마쓰미야가 탐문 조사를 하던 중 전남편 와타누키와도 만나고 우연히도 15년 전 지진으로 아이를 잃었던 유키노부 역시 조사를 하게 된다. 유키노부는 15년 전 수정으로 임신이 성공해 딸인 모나를 얻었지만 아내가 몇 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부녀의 삶은 어찌보면 더 끈끈해야하는 데 서먹하고 서로에게 비밀(?)를 숨겨두는 것처럼 답답함을 보여준다. 사건 역시 어떻게 수사를 해야할지 난감할 때 가가 형사는 형사의 감을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마쓰미야는 전남편인 와타누키 보다 찻집에 자주 들렀고 피해자와 가까웠다는 주위 사람들의 진술에 유키노부를 더 파헤치기로 한다.
그런데 뜻밖에 범인이 검거되는 데...사실, 검거가 아닌 자백이었고 범인은 와타누키의 동거녀 나카야 다유코였다. 가가 형사가 전남편 집을 방문했지만 남자 대신 동거녀와 면담을 했는 데 도중에 자백을 했다는 것이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독자로서 집중하면서 읽다가 그냥 결과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버린 상황으로...그럼 이제 소설은 끝나는 건가?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마쓰미야 형사는 그녀가 피해자를 죽였을 진짜 그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마쓰미야는 유키노부의 딸인 모나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오랫동안 생부가 누구인지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된 마쓰미야, 임신이 안되어 남편과 이혼 후 찻집을 운영했지만 살해된 아요이, 두 아이를 잃고 다시 한번 아이를 얻어 희망으로 살아가던 유키노부 등 등장한 인물의 삶은 평범치 않았다. 하지만, 가장 연민이 느껴지는 건 나카야 다유코 였다. 초반엔 와타누키의 동거녀로만 생각을 했었는 데 그녀의 삶을 알아가니....다른 선택은 없었나...아니, 이미 상처로 곪아진 마음에 치유할 수 있는 자리가 남았나 싶었다. 믿었던 남자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고 여기에 중절 수술까지 한 안타까운 그녀의 선택이 남은 생을 옮아맸지만 그래도 ...마지막 와타누키의 말을 버팀목으로 살아간다는 문장에 울컥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제목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희망의 끈'은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다 해서 목표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자신을 버티게 하는 존재(모든 것을 포함해서)가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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