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능력을 지닌 "지은이" 의 이야기이다. 수세기동안 환생을 반복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댓가로 가족을 잃고 의미없는 인생을 반복하던 "지은"은 마지막생을 위해 메리골드 마을에 자리를 잡고 마음세탁소를 운영한다. 배고픔도, 어떠한 욕심도, 희망도 가지지 않고 그저 인생을 살아갈 뿐이던 지은은 마지막 생이라는 특별함 때문인지, 메리골드 마을의 특별함 때문인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점차 변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지은의 곁에서 따뜻함이 되어주는 분식집 사장님, 첫손님 재하와 연희, 인플루언서 손님과 택배기사 영희삼촌, 연자씨와 지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게 된 해인까지.. 여러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나이드는것이 어떤것인지까지 깨닫게된다.
늘상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남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하는 지은이 안타까우면서 안쓰러웠다.
어쩌면 지은의 능력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스스로 길을 찾을수 있게 도와줌에 있는것이아닐까 하면서 책을 읽었다. 특별한 마법이나 능력이 없더라도 누구든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옆에서 응원할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삶의 " 지은이" 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점차 나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사람을보면서, 나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먼저 내 상처를 똑바로 마주보고, 피하지않고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마음의 상처는 많은것을 결정한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앞으로 내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것인가, 심지어 마음에서 비롯된 병은 몸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는 우리가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봄같은 책이다. 나조차도 스스로 내마음을 알지못하고, 내 상처를 보듬지못하는 현대사회에서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으로 가족과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동화속의 이야기같기도, 말도안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진정 어딘가에는 있었으면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스스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