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아이였고, 아이도 부모가 된다. 부모가 아이였을 적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다시 그 아이가 부모가 되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상처받은 "나"여야 하는 것이다. 오은영은 그렇게 상처받고 고통받는 이에게 부모를 미워하게 되는 감정에 너무 죄책감을 갖지 말고, 그 감정을 인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을 부모에게 고백하라고 하는 반면, 사과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과받지 못하더라도 괜찮고, 용서할 수 없더라도 괜찮다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의 화해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우리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부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자책하는 것은 잘못된 양육의 결과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를 원망한다고 해서 우리의 무너진 자존감이나 상처가 회복되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오은영 박사가 제시하는 솔루션은 "나 자신과의 화해"이다. 상처를 받아 울고 있는 내 안의 "나"와 화해하는 것이고, 자신을 미워하는 "나"와 화해하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를 해결하려면, 우선 나의 마음부터 인식해야 한다. 나의 마음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 다음에 내 스스로 그 마음을 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갖은 감정부터 인정해야 한다. 미우면 미워하는 감정을 가져도 괜찮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분노의 마음으로부터 도망가지 말고 그런 감정을 갖는 것에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책하는 대신 나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다. 나를 이해해 주고 존중해야지만 타인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인생을 괴롭지 않은 행복한 시간으로 채울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나를 알아줘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