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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내죽음에네가들어왔다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3-05-31
  • 작성자 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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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보고싶어서 자살한건 아니었을까.


주인공 아이바는 고교시절 자살할까말까 고민하던 순간 다리위에서 사신을 만나, 자기 수명을 넘겨주고 은시계를 받는다. 이 은시계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돌아가고 싶은 시간을 간절히 떠올리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고, 최대 24시간전까지 되돌릴 수 있으며, 한번 되돌리면 36시간까지는 시계를 재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아이바는 중3 이치노세 쓰키미의 자살 뉴스를 보면서, 시간을 돌려 그녀를 구할 결심을 한다. 이치노세는 스무번 자살을 하는데, 어찌보면 두사람이 만나려면 이치노세의 자살 시도가 있어야 하고, 아이비를 보고 싶어서 자살하는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자신의 아픔을 숨기기보단 드러내고 아파하며 위로 받아야 더욱 단단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를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힘겨운 삶을 스스로 끝낸 현실 속 사람들의 사연도 생각났다. 연예인들, 그리고 평범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관한 뉴스들... 최근 사건으로는 이태원 참사 후 친구는 죽고 혼자 살아남은 학생이 1달 후에 자살한 사건도 생각난다. 전문가들은 참사 한 달이 지나면 사회적 지지가 옅어져 유가족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고립될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쓴 세이카 료겐은 '살아있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아이바가 이치노세에게 끝없이 외친것처럼, 죽음을 각오한 극한에 몰린 사람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 소설의 플롯이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라고 하더라도 우리 주변 힘에 겨운 사람들에게 이런 마법 같은 판타지가 정말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그만큼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과 표지 색도 비슷하고 죽음을 다룬 것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다음에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문득, 보라색은 죽음과 슬픔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아이바가 이치노세의 자살을 방해하고 사랑, 관심이 부족했던 그들이 서로에게 의지해가는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내겐 행복해보이는 일이 그들에게는 당연했고 내게 하찮은 일은 그들에게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았다. 가치관이 차이이다." 라는 부분이었다. 서로 다르고, 또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같아서.

말랑말랑하면서도 생각해볼만한 소설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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