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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해방일지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3-05-23
  • 작성자 송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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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라는 인상적인 짧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적인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모여든 사람들. 바로 그 인연들로 인해 주인공은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순간의 아버지를 만난다. 장례식장을 찾은 빨치산 시절의 동지들, 죽은 동지들의 자녀들, 좌파와 우파 친구들,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 다문화 가정의 모녀, 그리고 전쟁 때 살려준 순경, 베트남 파병 상이 군인 노인 등,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촘촘한 그물망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4년 동안의 빨치산 생활을 한 아버지로 인하여 주인공의 삶은 여기저기 얽혀버렸다. 그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사회주의자의 삶으로 채워진다. 그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가족의 의미가 있는지, 목숨 걸고 지켰던 신념이 과연 지킬만한 것이었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게 만든다.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빨치산 출신의 빨갱이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머슴이 되어야했다. 동네 머슴이 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 남는 그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모내기를 해야하는데도 이를 내 던지고 자동차 사고로 죽은 사람의 뒷처리를 하는 그의 뒷모습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그의 투쟁이 엿보였다.
작가는 조문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아버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떠올린다. 그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은 아버지와 화해한다.
아버지가 신념에 따라 끝까지 살다간 점은 감동이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고생한걸 생각하면 가족보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속에 부활하는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깨닫게 된다. 아버지는 혁명가이고 빨치산이고 사회주의자이고 유물론자이기 전에 나의 아버지였다고 말이다. 책의 끝문장은 '그게 나의 아버지, 빨치산이 아닌, 빨갱이도 아닌, 나의 아버지'라고 써있었다. 이 소설은 빨치산의 딸이라는 소설로 작품활동을 한 그녀가 빨치산 출신의 아버지를 떠나 보내기 위해서 쓴 소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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