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한국사 사건편에 이어 이번 인물편은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어나가고 있어
8편의 이야기가 아쉬울 만큼 읽는 시간이 빨랐다.
그동안 역사 교육시간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들, 그들을 둘러싼 세밀한 관계들을 마치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듯 흥미롭게 이어나가고 있어 인물 뿐만아니라 그 시대를 이해하게 되고 한쪽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들의 뒷이야기들로
인해 새롭게 그 인물, 시대를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구성한 점들이 좋았다.
요동 정벌에서 4가지 이유를 들어 어명을 어기고 말머리를 돌려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이야기,
드라마 소재로 잘 쓰이던 궁예의 삶과 왕건과의 일화들, 백제 멸망과정에서 삼천 궁녀를 거느린 방탕한 왕으로만
기억되고 있는 의장왕의 마지막 순간들,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쳤던 끔직한 일화를 가진 이방원의 이야기, 연산군은 왜
그토록 미치광이가 되어야만 했던 숨은 이야기, 누구나 알고 있던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뒷이야기, 너무나 좋은 이미지로
우리에게 인식되어 있던 세종대왕이 왜 네명의 며느리를 쫓아냈는지, 조선시대 최고 스캔들 메이커 왜 그는 본명이 아닌
어우동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이처럼 흥미를 유발시키는 일화들을 인물 중심으로 명쾌하게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어
시대의 깊이와 인물의 내면까지 알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왕들 중 그 업적만 보면 엄청나게 대단했고 성군으로 기억되고 있던 세종이지만 왜 세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네명의 며느리를 쫓아내야했던 장면에서는 대단한 군주이지만 집안문제로 고뇌하는 가장의 모습을 엿볼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또한 멀쩡한 이름대신 어우동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는지 유교사회에서 있을수 없을것 같았던 조선 최대의 스캔들의
숨은 이야기에선 지금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은 사건 이야기였다.
이처럼 이책에서 말하고 싶은건 단순히 사건 중심으로 단 한줄로 기억되고 있던 인물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은 이야기를 통해
그 인물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 시대를 이해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시리즈 처럼 더 많은 에피소드와 인물들로 더 채워지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