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1을 읽고 Always 편의점에 매료되어 2권은 훨씬 더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이야기는 1권의 독고씨가 떠나고 1년반이 지난 여름, 새롭게 들어온 알바 황근배씨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독고가 빠져서 루즈해진 전개에 독고만큼의 존재감을 내뿜는 '황근배'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활력을 불어 넣는다. 독고의 특이한 등장과 마찬가지로 황근배 역시 면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뒤이어 '소진'이라는 우리세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취준생 캐릭터가 등장하였는데, 취직을 준비하며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된다.
황근배는 재치있게 코로나걸린 사람인척 연기하며 재치있게 진상을 물리치고, 우울해하는 소진에게 웃음을 통해 위로를 해준다.
작가는 1권의 독고와 마찬가지로 코로나시대에 흔하고, 현실적인 우리네 취준생들을 조용히 다독이고 있었다.
또한, 최사장 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가장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이자 한 가정의 꼰대 가장, 항상 패배감에 빠져지내는 고등학생 민규, 다시 등장한 염여사와 그녀의 철이 덜 든 아들 민식의 이야기를 통해 대화와 소통을 관계의 회복 및 아픔의 치유를 보여준다.
작가는 1권의 뭔가 부족해 보이는 해결사 독고를, 2권에서는 엉뚱하고 웃긴 해결사 황근배로 완벽히 대체하고 있었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알바생 황근배의 과거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다. 그 중 1권에서 등장한 작가 인경과의 접점이 드러났는데, 여기서 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는 1인칭 서술로 각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살려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그 인물들간의 연계도 뛰어나게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황근배의 '불편한 편의점' 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고, 1열에서 관람하던 염여사의 뒤에 조용히 독고씨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근 몇 년간 읽었던 소설 중 가장 멋있는 마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이처럼 우리 삶에 밀접해 있는 편의점에서 주변에 실존할 법한 인물들이 코로나 시국을 따뜻한 정으로 헤쳐나가는 이 책을 통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1권에 이어 다시금 주변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