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데미안(세계문학전집44)
5.0
  • 조회 398
  • 작성일 2023-05-24
  • 작성자 김소현
0 0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시스."

청소년의 성장기에 대한 책은 이유여하와 시대를 막론하고 솔직히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비슷하다. 사춘기를 거치며 자아가 형성된다. 그 전까지 수동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사춘기부터 나라는 사람이 누군인가를 자각하고 사회 구성원과의 만남도 달라진다. 이전과 달리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스스로 무엇이라 하기 형언하기 힘든 마음 상태가 된다.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갈등하며 폭발하는 순간도 온다. 흔히 말하는 중2병이 대표적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하기 힘들다. 자신도 모르게 행동이 나오게 된다.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도 따지고보면 부모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려는 시도인데 그것자체가 사춘기를 거치며 자아가 형성되며 생성되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이전까지와 달리 세상을 달리 보게 된다. 사회의 부조리도 보이고 선과 악이라는 것이 보다 선명하게 느껴진다. 불의를 참게 된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누군가를 참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시기가 사춘기다.



책 첫 에피소드 제목이 두 세계라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의 핵심이다. 우리는 늘 두가지 세계에서 고민한다. 선명하게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무엇이 선인지 악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 선이라 생각했던 것이 그렇지 않다. 악이라 증오했던 것을 내가 하고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한다. 성장한다는 것은 변질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사람은 변한다. 나쁜 일을 해도 대체로 그런대로 잘 살아간다. 좋은 일을 했는데도 못 사는 경우도 참 많다.
세상에 오롯이 나라는 사람 자체로 이제 홀로서야 한다. 부모의 햇빛이든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인이 너무 많다. 그들은 결국 이 책 주인공인 싱클레어처럼 데미안을 만나지 못한 이유일까. 싱클레어는 과연 데미안을 만났기에 자아를 형성하고 세상에 알을 깨고 나오게 된 것일까. 데미안이 아니었어도 알을 깨고 나왔을까. 어느 누가 옆에서 독려하고 촉매제 역할을 해도 그 알을 깨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누구도 그건 대신할 수 없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예전보다 정신연령은 늦어지고 있다. 신체나이가 늘어난만큼 함께 더뎌진 것이 아닌가도 한다. 여전히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오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걸 좋아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볼 여건이 안 되었거나 억지로 잊고 살아가는 걸 의미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작품 속 세계와 다르다. 작품은 기승전결이 있어 주인공이 무엇인가 깨닫고 끝날 수 있다. 이제부터 아마도 잘 살아가겠지.



우리는 그렇지 않다. 무엇인가 깨닫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간다고 해도 또 다시 반복이다. 여전히 미묘하게 깨달은 것과 다른 세상이다. 내 의지대로 꼭 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모습을 하고 늘 나에게 문제는 던져지고 상황은 다가온다. 그때마다 늘 고민하고 번민하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기로에 선다. 지속적으로 선택이 교차되며 성장한다. 나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세상도 함께 발전하며 쫓아가게 된다. 그 와 중에 여전히 힘들다. 데미안같은 존재는 어차피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늘 나에게 데미안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어가며 난 오늘도 성장한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