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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아이히만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3-06-30
  • 작성자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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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만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주범 중 하나로, 종전 후 붙잡혀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이야기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한나아렌트 역시 독일계 유대인을오 가까스로 나치의 유대인 숙청에서 탈출해 생존한 사람으로, 톡파원 자격으로 재판에 참관하게 된다.

아이히만의 공개 재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홀로코스트를 주관한 그의 실제 모습에 많은 충격을 받게 된다. 당연히 그가 사악하고, 악마같은 사람일 것이라는 그들의 예상과 달리,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의 친절한 이웃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히만은 재판 중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본인은 그저 자신의 상관의 지시를 성실하게 이행한 것 뿐이라고 진술한다. 그는 자신이 속한 나치의 충실한 조직원 중 하나였을 뿐이며, 히틀러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가 행한 악행은 그저 그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행위 중 하나였을 뿐이다.

평범한 인간이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한나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의도를 품지 않더라도, 당연하고 여기며 행동한 것이 악이 될 수도 있다는 개념이다. 즉, 관료적인 행태, 의식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행동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순전한 무사유(sheer thoughtless) 그 자체가 악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어리석음과는 다른 개념이며, 사고의 결여에 대해 집중한다.

한나아렌트는 악이라는 것은 개별 인간보다는, 집단의 분위기에서 다 많은 영향을 받으며, 결국 누구든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라 주장한다. 사회를 이끄는 주류 집단이나 시대에 따라서 행위에 대한 평가가 좌우되기도 하는데, 한나 아렌트는 이에 빗대어 아이히만이라는 인물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악을 창조하고 재구성하는 것의 주요 원인은 바로 관료주의 사회라는 점을 함께 지적한다.

평등과 평화를 목표하는 문명화된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악은 나타날 수 있다. 나의 일상에서, 사회에서 행동함에 있어 생각하기를 꺼리고, 비판하지 않은 채 그저 흐름이 이끄는 수동적 태도 그 자체가 결국 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나는 능동적 사람인지, 수동적 사람인지, 그리고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사고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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