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표지가 동화책처럼 예뻐서 눈길을 끄는 책으로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BBC 라디오 북클럽 선정도서이기도 하고
전세계 28개국에서 출간된 책이기도 하다.
548페이지나 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이라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언제 다 읽지?'하고 두려움이 조금 있었는데
4~5시간 정도의 독서시간 끝에 드디어 책을 모두 읽었다.
글의 양이 많다보니 다른 책보다는 독서시간이 길어졌다.
토바 설리반과 캐머런 캐스모어의 이야기와 문어 마셀러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로
우연하지만 운명적인 계기로 인해 각자의 삶에서 상실되었던 부분을 메꾸어가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글의 양이 많은 책은 책을 읽다가 등장인물의 세세한 부분을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종이에 등장인물의 이름과 사연 등의 정보를 적으면서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도 내용이 전개되고 인물이 소개되는 초반부를 읽을 때 종이에 인물의 정보를 정리하면서 읽었더니
책의 내용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토바 설리반은 70대 여성으로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스웨덴에서 미국 워싱턴주 소웰베이로 이주했다.
현재는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다.
30여년 전, 자살로 종결된 해상사고로 인해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 에릭을 잃었고
몇해전에는 남편 윌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차터빌리지 요양원에 있던 오빠 라스도 세상을 떠난다.
가족을 모두 잃은 토바는 소웰베이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오빠가 지내던 차터빌리지 요양원에서 여생을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캐머런 캐스모어는 30세 남성으로 9살에 마약중독자인 엄마 다프네 캐스모어에게 버려지고 이모인 진 캐스모어의 보살핌을 받았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채 변변한 직업을 가지지 못한 채 살아온 캐머런 캐스모어는
부모로부터 따뜻한 양육과 지지,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결핍으로 방황한다.
이모로부터 건네받은 엄마의 물건 중에서 자신의 아빠일지 모르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캐머런은
사진 속 남성을 찾으러 소웰베이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다리를 다친 토바 설리반대신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청소원으로 일하게 되며 토바 설리반을 만나게 된다.
문어 마셀러스는 거대태평양 문어로 청소년시기에 구조되어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4년째 살고 있는 중이다.
수명이 4년 1460일로 남은 수명은 160여일 밖에 되지 않는다.
평생을 수조에서 살아 온 마셀러스는 자신의 마지막은 바다에서 보내고 싶다는 희망으로 수조를 탈출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런 마셀러스를 토바 설리반은 모르척 해주고 오히려 친구가 되어준다.
그리고 마셀러스는 토바 설리반과 캐머런 캐스모어의 유전적 연관성에 대해
제일 먼저 눈치채고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조금씩 준다.
무토바 설리반은 아들과 남편을 잃었지만 30년만에 손자 캐머런 캐스모어를 만나게 되면서
요양원에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친구들이 있는 소웰베이에서의 삶을 계속한다.
캐머런 캐스모어는 할머니인 토바 설리반을 만나 새로운 직장을 얻고 학업을 지속하는 등 어린 시절의 방황을 끝낸다.
그리고 문어 마셀러스는 바다의 광활함을 다시 느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완벽한 결말이라 책을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구원이 되어주는 것,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결국은 가족의 역할인 것 같다.
요즘들어 가족들에게 무척 까칠하게 대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반성했다.
속마음과 다르게 말과 행동을 예쁘게 하지 않아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적이 최근 잦아졌다.
내 감정을 거칠게 들어냄으로써 가족들에게 상처주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