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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양장)(신카이마코토하드커버시리즈)
5.0
  • 조회 400
  • 작성일 2023-06-29
  • 작성자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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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매이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세계적인 히트를 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유명한 <스즈메의 문단속>. 사실 나는 앞에 나열한 두 작품을 책으로든 애니매이션으로든 본 적이 없다. 유명세만 익히 들어와서 궁금증이 있던 차에 <스즈메의 문단속>을 접하게 되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 이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이라고도 하는데, 앞선 두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모르지만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진'을 소재로 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지진으로 인해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은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큰 아픔과 트라우마, 그리고 남겨진 숙제를 안겼다. 나 또한 이제까지 갖고 있던 지진에 대한 생각을 바꿔준 사건이었다. 2011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제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였던 그 날 오후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단수가 되고 전기가 끊기고 원전 사고에 대한 뉴스와 소문에 두려웠던 시간이었다. 한국에 살고 있던 나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뉴스에서 한 동안 쉼없이 흘러나오는 속보와 영상을 보면서 자연재해.. 특히 지진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직접 동일본대지진을 경험했기에 어떤 마음으로 지진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썼을 지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소설처럼 문을 닫아서 지진을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며 그 모습이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깨달았다. 스즈메가 일본 열도를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깨달은 것들은 아직도 지진으로 인해 얻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책은 6일 동안 벌어지는 스즈메와 소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등굣길에 우연히 마주친 소타에게 이끌려 재앙을 막기 위해 그를 도와주는 스즈메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소타는 스즈메에게 위험하니 돌아갈 것을 몇 번이나 말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재앙의 문을 지키던 신의 변심으로 인해 의자된 소타를 대신해 스즈메가 지진을 막는 문단속을 시작한다. 짧은 시간 동안 스즈메가 겪는 일들은 기상천외하고 위험하지만 스즈메는 거침없이 앞을 향해 간다. 집을 떠나 재앙이 일어나는 곳을 일본 열도 아래부터 위까지 종단하는데 실제로 과거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던 장소들이다.

스즈메가 찾은 곳은 지진으로 인해 폐허로 변해버렸지만 과거에는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머물던 공간. 지진을 막을 때, '미미즈'라고 지칭되는 재앙이 문을 통해 빠져 나오는 것을 그러지 못하도록 문을 닫고 가두는데 이 과정에서 지진의 매개를 왜 '문'으로 한 것인지, 제목의 왜 '스즈메의 문단속'인지를 깨닫게 되는 거 같다. 일상을 앗아갈 큰 지진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에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은 문을 나설 때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다녀오겠다는 인사는 지켜지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으로 남는다. 아마 이런 이유로 '문'은 생과 사를 나누는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더이상의 슬픔 죽음이 생기지 않게, '지진'이라는 재앙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탄생했다고 본다. 스즈메 또한 지진의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소타를 대신해 문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과거 지진으로 인해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재앙를 조금 치유가 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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