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영숙 여사는 70세인 정년퇴직한 교사이고 편의점을 하나 운영한다. 기차 안에서 지갑과 통장을 잃어버린 사실을 안 염 여사는 다행히 주운 사람이 휴대폰으로 알려주어 서울역에서 만난다. 주은 사람은 노숙자, 노숙자에게 염 여사는 4만 원을 건네지만 그는 받지 않는다.
편의점으로 염 여사는 그 사내를 데려간다. 오후 알바에게 사내가 오면 언제든 도시락을 주라고 염 여사는 부탁한다. 매일 제 시간이면 도시락을 먹고 가는 사내, 저녁 8시쯤 와서 꼭 폐기된 도시락만 먹는다.
도시락 폐기 시간에 맞추어 노숙자 사내를 만난 염 여사는 그가 알코올성 치매로 나이와 이름을 모르고 그저 '독고'라고 불러달라는 말만 듣는다. 염 여사는 술을 끊고 편의점 야간 일을 제안하니 독고 씨는 받아들인다.
오 여사에게는 집 나간 남편에 게임 중독에 빠진 30살 아들이 하나 있다.
44살인 경만은 매일 자정 전후에 5천 원으로 편의점에 가서 소주와 안주를 먹는 게 낙이다.
39살인 정인경은 자신의 나이 때문에 연극을 그만두게 했던 연극단 대표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대충 듣고는 계약을 하자고 한다.
염 여사의 아들인 40살 강민식은 명문 대학 지방 캠퍼스 출신으로, 간신히 졸업한 후 이른 성공과 더불어 무리하게 사업체를 키우다 망했고, 불운한 결혼 생활에 이어 이혼한 후에는 비트코인 투자 실패까지 경험했다. 후배의 사업에 어머니를 끌어들이려 한다.
과거 형사였다가 뇌물 수수로 잘린 곽 씨는 이혼하여 지금은 독거노인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대본이 완성되어 대학로로 떠난다. 의료기기 세일즈맨이었던 경만에게는 영업에 도움이 되라고 자신의 의사 대학 동창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시현이 운영하는 '편편 채널'로 곽 씨가 포스 사용법을 배운다. 염 여사는 아들의 양조장 일이 사기였음을 확인한다. 오여사는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했다
금주에 성공한 독고 씨는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까지 기억이 난다. 아내와 딸에게 소통 불가인 자신의 무관심과 오만함을 깨닫고 이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사람에 다가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코로나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하다 자신의 직업이 생각났다. 의사였다.
경기 남부의 한 읍내 추모공원 곽 씨가 독고 씨에게 알려준 곳이다.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독고 씨의 환자의 유해가 있다.의료 사고를 아내에 털어놓은 후, 아내와 딸은 되레 큰소리치는 독고 씨를 떠나버린다. 독고 씨는 결국 술 중독에 죽어가고 있었다. 대구에 있다는 아내와 딸을 찾으러 서울역에 갔다가 독고 씨는 쓰러져 노숙자가 되었다.
대구로 코로나 봉사를 떠나는 독고 씨를 염 여사가 배웅한다.독고 씨는 아직 의사다. 독고 씨의 대구행에는 아내와 딸을 찾아 사죄하려는 목적도 있다. 기차에 오른 독고 씨의 빰에는 눈물이 흐른다. 강에 몸을 던져 죽으려 했던 다리를 기차를 건너는 독고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