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뭉친 가슴을 풀어줄 근본적인 마음요법을
선현들의 심법(心法), ‘동양사상 수양론’에서 찾다!
마음에 병이 생겼을 때, 우리는 ‘힐링’을 찾는다. 그러나 심리학의 여러 과제들처럼 힐링은 약물 또는 외적 자극에 의한 ‘대증요법(對症療法)’ 개념이다. 이에 비해 수양은 자력적·내성적·원천적인 마음건강 증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수양’을 해야 하는 당위이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무슨 일이든지 본질과 지엽말단을 확연히 구별하고 본질을 먼저 파악해 내는 게 해결의 실마리이자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이 각기 다른 차별성을 내세우며 상업화 경쟁을 하는 것은 자칫 본질을 비켜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는 데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지 걱정된다. 힐링이나 명상은 원래 동양사상의 수양(수행·양생)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명상(冥想, meditation), 마음챙김명상(mindfulness)은 불교의 사념처수행법 등이 건너갔다가 변조돼 역수입된 것이고, 힐링(healing)은 서구의 심리치료에 동양사상의 수양론이 가미된 것이다.
이 책에서 암시하는 것은 동양사상 수양론이 현대 또는 미래의 고해(苦海)를 건너갈 수영법의 원형이자 본질이라는 것, 그 본질을 잘 알아야 효과적인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 본질을 습득하면 효과적인 실천은 상업적 시장에서의 경쟁이 아닌 자유로운 자가 실행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첫째, 동양사상인 유가(儒家)·불가(佛家)·도가(道家)의 수양론의 원리와 방법론을 상세히 소개한다. 동양사상 수양론의 키워드는 ‘도(道)’다. 동양사상인 유가(儒家)·불가(佛家)·도가(道家)사상 모두에는 도(道)의 개념이 들어 있다. 유가사상에서는 근본 텍스트인 『주역』이 천도(天道)에서 인도(人道)를 도출해 내는 내용인 것을 시작으로 사서삼경이 모두 인도(人道)의 실천에 목표를 두고 있다. 도가사상은 일찍이 동양사상의 우주 ‘운영의 원리’에 관한 자연과학적 원리인 ‘기론(氣論)’을 도입하여 사상이름 자체를 ‘도가(道家)’라 하였다. 불가사상에서는 붓다의 깨달음 내용이자 수행론인 사성제(四聖諦)를 고·집·멸·도(苦·集·滅·道)라 하고 거기에 도(道)를 두었다. 이는 도(道)가 수양언어라는 점에서 동양사상이 근본적으로 수양론임을 알려 준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유·불·도가의 도의 의미와 같고 다른 점, 상통하는 맥락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둘째, ‘도(道)’가 동양사상 수양론의 키워드라면 동양사상 수양론의 기반이자 원리적 매체는 ‘기(氣)’라고 할 수 있다. 서양철학은 종교와 분리되어 있고 이성을 사용하여 진리를 탐구한다. 동양사상은 철학과 종교를 한 범주에 안고 있어서 ‘철학 대 종교’라는 이분법적 명칭으로 불리지 않고 ‘사상’이라는 포괄적 이름을 갖는다. 동양사상에서 ‘참(眞)’을 찾는 주요 방법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 ‘직관(直觀)’의 소통(疏通법)이다. 이때 그 소통의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 정신적·물질적 질료로서의 ‘기(氣)’이다. 서양철학이 자연과학을 하나의 분과로 두고 있다면, 철학과 종교가 한 몸인 동양사상에서 기는 궁극적 근원을 구성하는 자연과학적 기체(基體)이면서 초월적 세계와 교섭하는 질료로서 종교적 원리이기도 하다. 이런 탓에 기는 동양사상 유·불·도가가 각각 ‘인간세-자연-초월’의 차원에서 공유하는 존재론적·인식론적 근본원리이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도가사상을 비롯한 동양사상(유·불·도)이 존재론적 철학적 기반으로 ‘기론(氣論)’을 채택한 내력 및 동양사상 수양론적 기제(機制)로서 기(氣)와 기론(氣論)을 유·불도가 사상 전반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퇴(退)·율(栗)·다산(茶山)의 수양론 및 현실적으로 유용한 ‘다도(茶道) 수양론’을 소개하여 수양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닌 대중의 실질적이고 일상적인 마음 다스림 방법(心法)이 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이 동양사상 수양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징검다리나 이정표 역할을 해 줄 것이며, 뭉친 가슴을 풀어줄 근본적인 마음요법을 찾는 이들에게는 선현들의 심법(心法)을 알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정보제공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