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돈에 너무 집중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정으로든 돈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돈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숨겨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의 흐름을 읽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공부 역시 더 이상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제의 범위는 너무나 포괄적이고 경제용어들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막상 경제공부를 마음먹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 변죽을 울리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난처한 경제 이야기』 금융 편은 우리 주위를 둘러싼 금융의 세계가 어떻게 돈을 나누고 쪼개고 흘려보내고 흡수하는지를 종합적으로다룸으로써 돈의 흐름을 알수 있게 해준다. 특히 중요한 무대가 되는 곳은 은행, 기준금리 조절을 비롯해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기관인 중앙은행 및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물가, 환율까지 헷갈리는 금융 지식을 차근차근 쉽게 정리해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했던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주식, 펀드, 선물과 옵션을 비롯한 파생상품의 원리가 무엇이고 어떤 위험성을 가지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역사를 통해 금융이 성장해온 전체적인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어 더 흥미롭게 읽혔다. 또한 책에 실린 기사들을 읽으며 과거 금융경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왔고, 현재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심화적인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되어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또한 책 속에 삽입된 QR 퀴즈를 풀어보며 배운 내용들을 점검하는 재미도 꽤 신선했다. 레버리지, 파생상품, 디지털화폐, 핀테크 등 금융에 대한 상식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금융의 초기역사부터 현재의 금융경제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과정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각 금융상품들이 생겨난 배경을 알고 나니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도 이전보다 훨씬 넓어짐을 느끼며, 금융의 역사를 통해 금융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나아가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돈의 감각까지도 키울 수 있는 금융경제책들을 서술하고 있어 매우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