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세계사는 고등학고 시절에 교과목으로만 기억하는데 시험에 나오는 연도, 사건이름만 달달 외워서 시험만 끝나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다. 그렇기에 나의 시야를 넓히고 실질적인 '역사;'의 이해와는 거리가 먼게 세계사였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의 각 도시를 통해서 알아보는 세계사다. 먼저 바빌론과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중국의 정안으로 넘어갔다가 일본의 교토를 넘나들기도 한다. 때로는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로 또다시 베이징으로 그리고 모스크바, 바네치아는 물론 런던과 뉴욕을 오가기도 한다. 그리고 인도의 델리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다시 두바이까지 간다. 그런데 대부분의 도시는 뻇고 뻿기는 식민지의 역사 속에 생성되고 파괴되고 복구되고 또 산업화에 따라 인구가 이동하여 빠르고 또 새롭게 생성되었다 소멸되어 갔다.
또 이 책은 사진과 그림, 지도가 비교적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볼까 싶을 때 쯤 사진이 나타난다. 덕분에 책 한권으로 마치 세계일주라도 한 기분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 한 권에 30개나 되는 도시를 담다 보니 내용면에서 상당히 압축되고 축약된 측면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더 알고싶은 사건이나 장소들은 따로 메모를 해 놓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이 30개 도시에 우리나라 도시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이 이책에서 빠진건 정말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 여러 도시 중에서 중국의 '장안'과 프랑스 '파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 때부터 자리를 잡았던 장안은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건재했었으니 중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과거의 국제도시로서 불교는 물론 도교, 조로아스터교, 그리스도교까지 혼재되었던 대단히 다문화 다국적 사회였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파리는 세느강의 작은 섬으로 시작했지만 혁명관 전른을 거쳐 68운동의 중심지로서 유럼을 넘어 세계까지도 변혁운동에 영향을 미친 도시였다. 지금 '저유의; 상징이된 파리의 시민들은 스스로 이루어낸 프랑스 혁명과 파리의 도시개발 등에 자부심도 상당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문장이 다시 뚜렷해진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