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 몰랐지만 수학은 이미 인생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이미 만들어진 삼각 함수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는 기분이 매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상쾌하게 잠자리에 일어난 날 7.5시간을 잤다고 치자. 실제 정확하게 7.5시간을 자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만약 7시간이나 6.5시간만 자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수면 주기 함수가 있다면 대답을 할 수 있겠지. 우리는 램수면의 단계를 거꾸로 올라가면서 잠을 깨는데 수면주기는 대략 1.5시간마다 반복되니 삼각 함수에 따라 근사치를 구해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수식을 이해 못한다고 전혀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수식들은 그냥 그렇다는 정보만 줄 뿐, 미적분 등 수학공식이 어떤 식으로 실생활에 적용되는지에 대해서 아는 데는 여기 나오는 수식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책의 미덕이다.
물론 실제로 이 수면주기 모델을 적용할려면 평균 수면주기를 알아내야 한다. 이 차이는 개인마다 다를테고 이건 수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수면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알아내야 하겠지만 여튼 f(t) 함수에 대입하는 일은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아침에 누군가를 5분 먼저 깨우면 왜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하루하루 겪는 일을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미적분을 찾아내어 단순한 관찰로부터 수학이 자연스레 드러나도록 이끈다. 또한,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며, 수학에 대한 사전 지식도 크게 필요하지 않게 자세히 설명한다. 수학을 처음 접하든 아니면 이미 수학에 호기심이 많고 열정이 있든 간에, 이 책은 주변을 둘러싼 미적분을 발견하면서 하루를 보내게 이끌 것이다.
이 책을 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것도 아니다. 나 같은 문과 출신들은 아무래도 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독서에 임하면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