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가을에 시청역에서 내려서 서울시립미술관을 향해 걸어가면서 보았던 가로수 단풍들이 너무 좋아서 요즘 같이 추워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 때 보았던 미술품은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요번 독서 목록을 보니 고흐가 보여서 선택
하게 되었다. 니체의 철학 구절과 옆에는 고흐의 그림이 페이지당 펼쳐져 있어서 책을 보면 일석이조의 읽음과 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니체의 철학과 고흐의 유명한 그림 3컷을 소개해 본다.
1컷 : (니체) 우리의 이성이 멈춰 버리면 우리들은 서로에게 관대해질 것이다. 상대방에게 아무 말이나 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 상대방이 대답할 수 없을 때를 골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이것이 유일한 규칙이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길어지면 한 번은 바보가 되고, 세 번은 멍청이가 되겠지만. __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이성이 없다면 서로에게 관대할 것이다.
(고흐그림) 오베르의 교회
2컷 : (니체)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항상 우울한 청년 시절을 떠올린다. 쇼펜하우어의 사고방식은 그와 동년배인 중년 남성의 사고체계에서 잉태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플라통의 철학은 30대 중반을 연상시킨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난 위험한 지대. 언제 폭풍으로 변질될지 모르는 힘의 대림, 하지만 햇살이 비췄을 때 무지개를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연령대가 플라톤의 철학에는 숨어 있다. ___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철학의 나이는 어떻게 될까?
(고흐그림) 정원에서 산책하는 여자
3컷 : (니체) 우리는 타인에게 쾌감을 주거나 혹은 고통을 줄 때만이 타인이 나를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다! 우선 우리의 힘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고통을 준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인식'하는데 쾌감보다 고통이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고통은 항상 원인을 묻는다. 인간은 자신이 누군가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반대로 쾌감은 원인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누군가의 쾌감이 되었다는 사실에 수치를 느낀다. ___ 즐거운 학문
- 고통은 항상 우리에게 원인을 묻는다.
(고흐그림) 하얀 집이 있는 오베르의 밀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