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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해방일지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2-11-25
  • 작성자 오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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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고로 시작한다. 전남 구례에 사는 80대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여순사건에 연루되었던 빨치산으로 20년 정도 수감생활을 하셨고 어머니도 빨치산인 주인공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이야기이다.
화자는 아버지와는 어릴때는 가까웠지만 오랜 수감생활로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사회성과 생활력도 없고 괴변을 늘어놓는 고집센 사람으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전남 구례에서 2박3일 동안 장례기간 동안 아버지 조문을 온 지인과 가족들을 통해 몰랐던 아버지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누군가의 살리기도 했고, 누군가를 곤경에서 구해주기도 했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소외받는 이웃의 친구가 되어 주시기도 했던 아버지의 삶을 알게됨으로써 역설적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서 아버지를 만나고 이별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버지와 그 지인들의 이야기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도 다 담겨있다. 주인공의 이름인 아리가 아버지가 빨치산활동을 했던 백아산과 어머니가 활동했던 지리산에서 한글자씩 따온 이름이다. 작가의 이름 지아도 지리산과 백아산에서 한글자씩 따온 이름이라는 것에서 이 소설은 소설이기에 앞서 작가 그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20대의 작가가 쓴 빨치산의 딸이라는 소설이 10년넘게 금지도서였고, 출판사 대표는 이 책으로 인해 옥고를 치뤘던 이데올로기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은 시대를 살아온 작가가 지금 빨치산, 사회주의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책으로 쓸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그만큼 진보했다고 봐야할까? 책을 보다보면 그들을 박제된 이데올로기가 아닌 한 시절 뜨겁게 살다간,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열정적인 숨결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다. 이데올로기 사상을 다루는 것이 아닌 지향점을 가진 사람들이 뜨겁게 살았던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책일 것이다.
"사람이 오죽하면 글것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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