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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2-11-17
  • 작성자 권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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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진에 산다>를 읽기에 앞서 정혜신 작가의 이력을 우선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정혜신 작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1970~80년대 고문생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많은 국가적 재난들이 있어 왔다. 가깝게는 이 책의 소재가 되는 '세월호 사고' 부터 조금 더 멀게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사고들 이전에도 이후에도 수많은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참사가 된 사고에서 '사회적 트라우마' 에 집중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솔직히 말해 피해 당사자, 유가족 등 '직접적인 피해자' 들부터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게 된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해 기획 및 출간이 된 책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정혜신 작가는 세월호 피해자 및 가족들을 돌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고 한다. 여기에 시인 진은영이 가세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것이 모여 이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세월호 드라우마로 이야기를 시작해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사회적 트라우마의 양상과 치료 필요성, 치료 과정 등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모았다.

이 책을 읽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 또한 함께 읽어보았다. <언더그라운드>의 경우는 일본에서 일어난 국가적 재난인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 살포 사건의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비록 무라카미 하루키는 의사는 아니지만 그도 국가적인 트라우마가 생길 법한 사건을 직접 겪으며 작가로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이러한 책을 냈다고 한다.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있는 두 책을 함께 읽다보니 이 사회에 대한 작가의 책임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일만으로도 세월호 사고의 기억이 떠올라 '트라우마'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사회적 참사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변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 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상처나 고난보다는 그것의 극복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가 단단해지기 위해, 내가 단단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후감을 마무리하던 중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다. 끔찍하며 너무도 슬픈 일이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들의 가족, 그리고 그것을 목격한 주변인들, 그리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함께 공감하고 슬퍼한 국민들 모두의 사회적 트라우마 또한 잘 해결되길 바란다. 이러한 책들인 나오지 않도록 큰 사고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지만, 동시에 그러한 사고들을 겪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다음에는 성숙해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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