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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5.0
  • 조회 465
  • 작성일 2022-10-31
  • 작성자 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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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껏 본 영화중에 가장 인상적인 영화가 뭐냐 누군가 묻는다면 장르적인 면에서 고민은 하겠지만 그게 SF라면, 망설일 것 없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를 꼽겠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너무나 많지만 인간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우주의 질서(그것마저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지만)속에서 나와 타인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으니(나의 비루한 영화 리스트 중에서 말이다).그러한 영화적 상상력의 모체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라는 건 예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워낙 오래된 작품(1961년 작)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출간된 버전은 영어판을 중역(영어판마저 불어판을 중역)한터라 원전과 느낌이 다르다고 해서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데 이게 웬일이야, 22년 올해, 민음사에서 폴란드어 직역판을 출간할 줄이야.

<솔라리스>는 두 개의 태양주위를 공전하는 바다 행성, 솔라리스를 탐사하는 크리스 켈빈이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솔라리스의 바다는 그 자체로 지능을 가진 하나의 생물 개체로 우주정거장의 연구자들에게 ‘손님들’을 보내는데, 기억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약점의 인물이 바로 손님이며 인간의 뇌를 읽고 바다가 만들어 낸 이 손님들은 환상이나 허구가 아닌 그 자신으로 존재한다. 켈빈도 이 곳에서 십년 전에 자살한 연인 하레이를 예전모습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솔라리스 행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솔라리스의 바다는 왜 연구자들에게 ‘손님들’을 보내는 걸까? 솔라리스는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인간의 이해력과 사고력을 뛰어넘는 솔라리스의 수수께끼는 백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고 소설 역시 별다른 해결 없이 끝을 맺는다. 솔라리스의 불가해함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인식 또한 피상적인 것에 불과하다. 바다가 만들어 낸 하레이는 원래의 하레이가 아닌 켈빈이 인식하는 하레이일 터. 타인을 이해하는 건 너무나도 나 중심적이기에 우주를 이해한다는 것 역시 너무나 인간중심적이라는 것을 꼬집는 작가의 통찰이 너무나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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