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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싶은 책 요청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2-10-28
  • 작성자 황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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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고 하잖아요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요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강해져요 바로 이 강해지는 면과 성공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강해질 뿐만 아니라고통스러워지기도 하거든요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토이 가득해요 예전엔 못 보던 고통이 이제는 보이는 거죠 누군가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데 내 성공, 내 행복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흔히 말하는 성공에서는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책이 우리를 다른 삶들 앞이나 위에 서게 해주지 않는 거죠 대신 곁에 서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자기를 들여다보는데 능한 삶은 책 한권으로도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도 자꾸 자극을 받다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몇년째 보지도 못한 엄마와 마음 속으로 다투는 것만으로도 영주늠 벅찼다 그녀는 마음 속 파도를 잠재우는데 온 에너지를 다 쓰고 있었다 몸을 둔하게 움직이며 어디 아픈 사람처럼 서점을 서성이던 영주에게 민준의 의기소침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제 문제에 깊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이타적인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인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없다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건 결국 서점 때문이었다 급하지 않다고 미뤄두었던 일들이 오늘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되었다 영주는 오전 10시에 출근해 주문 도서를 확인하고 밀린 장부를 정리하고 택배 보낼 책들을 추리고, 새로 들여온 책들의 소개글을 작성하고, 그러면서 아직 읽지 못한 이번주 독서 모임 책을 조금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청소를 할때 청소에만 집중하면 집이 얼마나 깨끗해지겠어요 구석구석 먼지 하나 없겠죠 커피도 그렇잖아요 커피한잔이 민준 씨에겐 현재에서 미래까지의 삶이라는 말이 지금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요 마음에 들어요 이 생각 그리고 민준 씨 커피 정말 맛있어요

정서의 말에 힘을 많이 얻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지금 민준이예전보다 덜 흔들리게 된 건 커피를 붙잡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서처럼 영주가 영주처럼 지미가 지미처럼 사람들이 민준의 커피를 맛있어해줫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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