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의 역설
우리는 어쩌면 서로의 따뜻한 관심을 불편함으로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혹은 관심을 의심하고 이면의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경계하기도 한다. 불편한 편의점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서로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어 서로를 알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간접경험한다. 특히 김밥을 안주삼아 편의점에서 소주를 마시던 한 남성을 통해 나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듯 했다. 삶에 지쳐서 편의점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소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위안 삼는다. 그 남자에게는 나와 같은 쌍둥이 딸이 있다. 삶에 지쳐 잊고 지내던 작지만 소중한 것들, 쌍둥이 딸이 무슨 초코릿을 좋아하는지 아빠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편의점 야간알바생 독고를 통해 듣게된다. 독고는 어쩌면 편의점 알바생으로 비추어진 내면의 또다른 나 '자아'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져 든다. 자신의 넋두리를 독고에게 풀어놓게 되는 남자는 술을 끊게되고 집에 일찍들어가게되면서 가족들의 환영을 받게된다. 남자를 가족의 삶속으로 되돌려 보낸 독고 조차도 알콜 중독으로 삶을 잃고 길거리를 방황하던 노숙자였다. 작지만 꼭 필요한 것들 다시말해 있을건 있고 없을 건 없는 편의점은 우리의 일상과도 비슷하다.
삶에 애환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다소 불편하기도 하고 늘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잊고 사는 많은 것들. 우리의 삶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들이 많은것 같다. 이를테면 가족.......늘 곁에 있고, 가끔은 귀찮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부족하기도 하면서 없으면 안되는 것들.
가족의 소중함과 삶속에서 소소한 것들의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해보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은 각박한 사회와 현실에 상처 받으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해 준다. 힘든 현실이지만 그래도 비관적이며 않고 우리 주위에서 사람을 돕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 자신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도움은 도움으로 이어진다. 힘든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