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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2-11-07
  • 작성자 손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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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이 책의 제목인 모순은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개념으로
작가는 큰 기둥처럼 자리잡아 이 소설 전반에 걸쳐서 독자들에게 인생의 아이러니함을 전달한다.

"옛날, 창과 방패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이 창은 모든 방패를 뚫는다.
그리고 그는 또 말했다.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아낸다.
그러자 사람들이 물었다.
그 창과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은 그만 입을 다불고 말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안진진을 통해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순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주인공 안진진은 25세의 여성이다.
시장에서 양말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 귀가하여 어머니의 쌈짓돈을 채가는 아버지,
조직폭력배 우두머리가 인생의 끔인 남동생과 한 가족이다.

엄마와 쌍둥이로 태어나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이모도 이 소설에서 중요한 등장인물이다.
하필 그 날이 만우절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만우절에 딸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 말이다.
그리고 이십오년 뒤 4월 1일.
딸 쌍둥이를 한날한시에 혼인시켰는데,
외할아버지는 쌍둥이 딸들 일생의 가장 중요한 두 기념일을 만우절 하나의 날로 묶어버리는,
아주 특별한 일을 해치우신 분으로 후손에 영원히 기억되었다고 한다.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는 날이다.
그러나 나의 재미로 남을 속이는 행동이 정당화된다거나 책임이 면해지는 날은 아니다.
재미와 낚음을 위해 정도가 짙어져야 하지만, 짙어지는 정도만큼 책임과 그 피해는 커지는 모순적인 날.
그런 날을 엄마와 이모라는 중요인물의 탄생, 그리고 결혼까지 이어지게 함으로써
만우절을 작가는 모순이라는 전반적인 개념을 이끌어오는 매개로 잘 활용하는 듯 하였다.

또한 책에서도 몇번 언급하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안진진이라는 것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모순인 것이다.
"이십몇 년 전, 당신이 참 진(眞) 자를 두 개씩이나 넣어 이름을 지어준 나,
그러나 운명적으로 '안' 이라는 부정의 성을 물려주어 안진진으로 만들어버린 나,
떠돌아다니던 그 많은 낮과 밤의 아버지 시간들 중에 그런 내가 차지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어느 슬픈 일몰의 시간에 혹시 나를 생각하며 축축하게 눈시울을 적신 적은 없었을까."

어쩌면 나이대에 따라, 삶의 경험이 점점 쌓여감에 따라, 이 책이 주는 깊이가 다를 듯 하다.
통통 튀는 글 속에서 묵직한 인생을 엿본다. 결코 만만치 않은 우리네 인생 말이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사람들 사는 것이 다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그런건가 보다.
안진진의 이야기를 보며 내 인생을 들여다보고 인생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실수는 되풀이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삶의 순간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간접경험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건네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소설 읽은 시간이 인생을 탐색하는 여정이 되었다.
특히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며 거기에 따른 사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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