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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5.0
  • 조회 385
  • 작성일 2022-10-19
  • 작성자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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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931년생이다. 암울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녀의 어린시절은 그저 암울하였던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그녀는 고향과 가족을 사랑했다. 그중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애뜻하다 못해 절절하다.
또한 그녀가 고향마을을 표현하는 단어, 어휘들을 보면 고향을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어린 시절 기억속에 고향마을이 어떻게 자리잡고 있어야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그녀가 작가라서, 표현력이 남 달라서라고만은 생각되지 않는다.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였다고 하지만 그녀의 고향마을은 아름답고 보편적이며 정지용의 시 '향수'가 저절로 연상되었다.
그리움과, 할아버지에게 느낀 안락함, 그러나 이제는 갈 수 없고, 볼수 없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안목 때문이리라.

그렇게 그녀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고, 전쟁과 분열 등 격변하는 모든 상황을 목도한 세대이다.
그녀가 다친 오빠를 손수레에 실고 현저동 산동네를 올라가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나날들이 연상이 되었다.
오빠는 결국 세상을 떠났으며 그녀는 당연하게도 가장이 된다(이 책에서는 없는 내용이나, 인터넷에 그녀의 이름만 두들기면 알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여성에게 팍팍한 그시대 대한민국에서도 당당하게 여류작가가 되었다.
결과만 가지고 논하고 싶지 않으나 그녀는 성공하였고, 가족이 생겼으며, 삶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한강을 건너지 못하고 다시금 현저동으로 피난온 후 첫날 아침에 그녀는 산동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사고의 전환을 느겼다. 전쟁의 한가운데 있었음에도 더이상 겁나지 않고, 당장 먹을것이 없어도, 환자와 갓난아기를 건사하고 있음에도 그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살아 있다면 삶은 계속 이어지리란 것을 깨달은 것이 아닐까?
이 장면에서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전쟁 중에서의 스칼렛 오하라가의 대사가 연상이 되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은 여성에게 혹독하고 가혹한 현실을 만들지만 또한 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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