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거 너무나 친숙한 작가 하루키만의 루틴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클래식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려을 때는 LP가 많이 유통되던 때라 책을 읽는 내내 옛 생각과 추억이 떠 올랐습니다. 물론 책에 소개된 음악을 다 들어보진 못했지만워낙 유명한 작가의 책이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책에서 소개된 전곡을 소개해 주는 분도 있으십니다. 총 시간은 4시간이 훌쩍 넘지만 꾸준히 들어볼 생각입니다. 문제는 핸드폰의 스피커로 듣다보니 클래식 음악의 웅장함을 느끼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스피커도 준비해봤습니다.
특히 하나의 클래식 작품에 3~5개 관현악단의 앨범이 소개되어 있어, 아마도 이책은 두고두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이책에서 소개되지 못한 클래식을 담은 2편이나 재즈, OST 레코드 소개책도 기대해 봅니다.
멍하니 듣고 있기에는 모자르트의 작품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빈 정서가 감도는 젊은 날의 베토벤 실내악이 편안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얼굴은 꽤나 까다로와 보이고 웬지 모르게 눈빛은 형형해 보입니다. 천재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베토벤의 모습에서는 그러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모자르트의 얼굴은 베토벤보다 무섭지는 않아보인다.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되어 토스카니니가 연주한 칠중주는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하고 묘한 기운을 낸다. 어딘가 이태리 오페라 같은 분위기가 나고 빈의 정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토스카니니 음악의 기본이 오페라에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다.
소개된 모짜르트의 작품중에는 만년의 걸작인 클라리넷 협주곡이 우선 좋았습니다. 배우 메일 스트립이 주연으로 한 영화로 유명해진 곡으로 "평원의 라이언"도 매력적이였습니다.
같은 작품도 반주자와 지휘자의 호흡에 따라 다양하게 연주될 수 있다는 것도 이 곡을 통해서 이해되는 듯 합니다. 어떤 곡은 자연스럽고 어떤 곡은 화려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가 어디서 들어본 듯한 클래식의 제목과 작곡가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깊어가는 가을에 편안한 시간과 마음을 전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