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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여전히삶을사랑하는가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2-11-30
  • 작성자 조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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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책을 진작부터 읽고 싶었으나, 그 이름이 주는 무게와 진중함 때문인지 선뜻 자신있게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중요한 결정은 결국 심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에도 말이다.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조차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느낄 무렵에도 심리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에리히 프롬의 책을 선뜻 펼치기가 어려웠다. 거의 다른 저명한 책을 먼저 시작해보기도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금방 포기하게 되어 결국 선택한 책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이다. 양장본 커버로 나오면서 조금은 다가가기가 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진정으로 내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계속되는 어려움과 역경에 지쳐가던 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다. 명쾌한 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매번 나타낼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보다 수월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그는 현대인은 자신의 삶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사랑할 자유를 잃어버렸다고. 나르시시즘, 이기주의, 결핍, 소외 등 심리적 관점부터 대량생산, 기술 맹신, 경제적 과잉 등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현대인이 스스로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이류유를 탐색한다. 소외된 인간에서 창의적 인간으로, 소비하는 인간에서 존재하는 인간으로, 수동적 인간에서 활동적 인간으로, 삶을 사랑할 자유에 대해 그는 끊임없이 강조한다.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하고 생명과 사물의 차이를, 행복과 흥분의 차이를, 수단과 목적의 차이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과 폭력의 차이를 느껴야 한다고. 어렴풋이, 애매하게만 느끼던 고민과 혼란스러움, 애매함을 꽤 명쾌하게 풀어낸 그의 단어를 읽고나서야 내 삶은 결코 평온하고 잔잔하게 흐를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내 안의 수많은 갈등과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 잔잔함에서 오는 평안보다 마구 휘몰아치면서 더 나아가는 파도에 가깝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어렴풋이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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